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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3.5
6개월

#인천 #백령면옥 "시원함 그득한 냉면 한 그릇: 독특함은 모르겠다" 1. 우리나라 냉면 중에 못먹어본 냉면이 황해도지역 냉면이다. 메밀면, 사골육수, 까나리액젓. 황해도냉면의 재료들인데, 이 냉면이 유지되고 있는 곳이 백령도! 도저히 백령도까지 이걸 먹으러 갈 수 없었는데, 백령도 냉면이 유명해지면서 인천지역에도 백령도 냉면집들이 좀 있다. 그 중 가장 괜찮다는 백령도가 본점인 백령면옥을 방문해 봤다. 2. 뽀얀 육수는 사골육수임을 발해준다. 얼음 동동 냉면이라 본이 취향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오리지날 버전이니 참고 먹어본다. 한 모금 육수를 먹으면 의외로 사골맛 보다는 연하게 조미료맛과 단맛이 난다. 생각했던 맛과는 다르다. 쨍하게 차가운 육수라 맛의 풍부함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이 정도 조미면 까나리가 필요할까 싶다. 그렇다고 강한 맛도 아니니 어떤 분들은 슴슴하다 할 수도 있겠다. 3. 면은 검은데 쫄깃하다. 백령도 메밀을 사용했다 하시지만 전분도 꽤 사용된 느낌. 함흥냉면이나 시판냉면 보다는 덜 질긴걸 보니 메밀가루의 양도 꽤나 되는 듯 하다. 4. 고명은 특별함은 없다. 한 장 올린 돼지고기도 퍽퍽해서 조금씩 나눠먹는 것을 추천한다. 5. 혹시나 해서 까나리액젓을 조금 넣어보니 맛이 변한다. 조금 짭짤하게 변하지만 드라마틱하다기 보다는 잔잔한 변신이다. 6. 이날 본인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아 이집 맛을 온전히 느끼질 못했을 듯 하다. 또한 과도한 얼음으로 맛을 느끼기에는 온도가 너무 낮다. 다음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방문해서 거냉으로 주문하고 다시 한 번 먹어봐야겠다. PS: 시원함은 역대급이다.

백령면옥

인천 미추홀구 석정로 226 1층

이진쓰

와 여기 저 오래 다닌 곳인데…! 러셔스님이 방문하시다니 너무 반갑네요 🥹

권오찬

저도 백령냉면을 경험하긴 했는데 제주에서 한지라 오리지널 버전이 궁금했어요. 짠지떡을 겨울만 하네요. 굴이 들어가야 해서 그런 것 같은데;; 백령냉면과 옥천냉면이 모두 해주냉면인데, 비유하자면 이복형제라 해야 할지 백령냉면은 육수에 사골이 들어가니 색이 하얗고, 옥천냉면은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색이 거멓습니다.

Luscious.K

@yijiniverse 인천 가니 이진쓰님 이나가님 당신의텍스트님 생각이 나네요 ㅎㅎ 이날 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어요. 언제 다시 각잡고 가보려 합니다 ㅎ

Luscious.K

@moya95 그러게요. 이복형제 비유가 딱이네요 ㅎ 옥천은 돼지육수, 백령은 소사골 그것도 큰 차이인 듯요. 그런데 연한 단맛은 또 공통스럽고 ㅎㅎ

Colin B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쿨!하긴 하네요.

Luscious.K

@colinbeak 제 스탈도 아닌데 그래서 다음 방문 땐 거냉 가능한지 여쭤보려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