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Angeles #KoreaTown #전주한일관 "무난함과 다양함" 현재 우리나라의 식당은 개인 창업이 늘면서 소형화 전문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본이 약 30년 전 쯤에 그랬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그런 형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화 되고 있는 컨텐츠를 즐기는 것처럼 좀 더 현지스러운 세계 음식을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LA는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입니다 (물론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80년대에 이민 오신 분들은 한국의 이미지와 생각의 방식이 80년대에 굳어져 있는 것처럼 아주 작은 변화는 보이지만 LA 한인타운의 한식당은 여전히 80년대 스타일이 대부분입니다. 한 식당에서 모든 메뉴를 판매하는 <뭐든지 한자리에서> 방식이지요. 불고기 갈비는 물론 아구찜에 생선구이와 부대찌개 심지어 굴국밥 까지... 이곳 전주한일관은 한인타운에서도 오래된 <뭐든지 한자리에서> 컨셉의 한식당입니다. 역사도 오래된 만큼 꽤 이름난 곳이기도 합니다. #분위기 정말 옛날스러운 분위기. 어두컴컴하기도 하지만 벽지가 훈민정음이였던 것 같음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 느낌..) 이모님들은 일반적인 한인타운 한식당의 이모님 정도의 친절함 (친절하지도 불친절 하지도 않은...) #메뉴 뭐든지 다 있습니다. 그 중에 부대찌개가 유명해서 주문했고 (부대찌개가 갑자기 너무 먹고파서 일부러 방문) 감자전도 하나 추가를 했습니다. #부대찌개 주문한 지 5분 만에 부글부글 끓여 그럴듯 하게 나옵니다. (재료들은 미리 다 담아 놓으시고 주문 들어오면 육수만 부어서 끓이시는 듯) 미국 소세지를 사용하니 당연히 맛은 부대찌개 본연의 감칠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시원함은 전혀 없습니다. 시원함이 없으니 조미료와 설탕의 자극이 너무 대놓고 입안을 아프게 합니다. 특히 감자가 문젠데... 감자를 밑에 깔고 그 위에 다진 마늘을 잔뜩 올려놓고 손님 오실 때 까지 꽤 오랜 시간 대기한 모양입니다. 익은 감자를 먹었는데도 쌩마늘 향이 코와 혀를 찌르는 기현상을 경험했네요 ㅎㅎ #감자전 대신 감자전이 좋습니다. 주문한 지 30분이나 되서 나온 감자전인데 아마도 주문 후 바로 감자를 강판에 가신 모양입니다. 그렇게 만드니 당연히 맛이 없을 수 없죠. 필러인 밀가루나 전분가루가 최소화 되서 감자 본연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합 메뉴의 다양함이 좋고 9첩 반상으로 반찬도 풍부하며 맛도 큰 실패는 없는 무난함이 좋은 곳입니다. 뭔가 한식을 먹고 싶은데 여러 명 가서 이것 저것 시켜놓고 먹기도 좋습니다. 다만 식사 후 “배부르다” 이상의 만족도는 없었습니다.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LA
Chunju Han-Il Kwan
3450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