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산월수제비 "슴슴함과 보드라움. 소박하게 맛있는 한 그릇" 대치동 은마상가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에 하나인 산월수제비. 은마상가와 거의 동고동록한 매장으로 이미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 점심시간이 되면 늘 줄을 서는 곳이고 맛없다는 평가와는 반대로 늘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곳. 어쩌면 이런 인기와 기대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다. 멸치육수에 끓여내는 한 그릇의 소박한 탄수화물은 강남 중심이 아닌 시골 어느 장터의 느낌이 크다. 슴슴하게 감칠맛 나는 국물에 슬며시 녹아있는 전분맛의 조화가 참 좋다. 국물 부터 튀지 않으면서 편안하다. 아주 부들부들한 면빨도 이집의 특징인데 칼국수 중에서도 부드러움이 강조된 면빨은 황학동의 할아버지칼국수와 일맥상통한다. 직접 손으로 뜯어 넣는 수제비 수준도 상당하다. 두꺼운 부분은 최소화 되서 부들부들한 식감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뜯어낸 부위인 두툼한 부분의 식감도 쫀득하게 이상적이다. 이집 수제비 크기와 식감까지 맘에 든다. 김치도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 간결한 느낌이라 슴슴한 국물과 잘 맞다. 내공 가득한 어머님들의 일사분란한 손님 정리와 음식 조리, 서비스까지 착착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다. 은마상가에는 보물이 많다. 산월도 그 중 하나다. 은마상가가 없어지는 것은 하나도 안아쉽다. 대신 은마상가에 흩어져 존재하는 이런 보석들이 사라질까봐 두려울 뿐. 그래서 나는 은마아파트 재개발 반대다 ㅋㅋ PS: 주문할 때 <양많이>로 부탁드리면 스뎅 주발 한 가득 주시니 참고하세요.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러셔스노포

산월 수제비집

서울 강남구 삼성로 212 은마아파트 상가동 지하1층 B-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