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NewYork #옥동식 #OkDongSik "꽤나 다른 뉴욕의 옥동식" "메뉴 구성의 발란스 문제" 한국 서교동의 옥동식 본점 (이제는 인터네셔널 레스토랑이라 이렇게 표현하는게 맞을 듯)이 개점할 때 부터 맛봐왔고 수 년에 걸친 변화 또한 느꼈었다. 옥동식 본점 역시 첫 개점 때의 맛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쉬운 점이 느껴지곤 했었다. 물론 옥동식이 맑은 서울식 돼지곰탕의 원조격이고 이로 인해 전국에 맑은 곰탕을 만드는 레스토랑이 늘어났으며 그 중 미슐랭 반열에 오르기까지 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이 멋진 음식을 전세계 식도락이 모이는 멜팅팟인 뉴욕 심장부 5가에 가게를 열었으니 이 또한 K-Food 의 위상을 드높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뉴욕 옥동식의 맛은 꽤나 다르게 느껴졌다. 한국 본점의 그것과는 다르게 말이다. #김치만두 김치만두가 메뉴에 들어가 있다. 4피스에 12달러. 계속 찜통에 (또는 보온기에 담겨 있어서 주문과 함께 나온다. 패스트푸드. 모양은 잘 잡혀있고 피가 얇은 것이 참 맛이어 보인다. 그런데 실상은 아쉽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중국 딤섬과의 차별점이겠다. 그런데 만두피가 아쉽다. 너무 오래 조리를 해서 그런지 만두피는 물렀고 쫀득함이 없다. 얇은 피일 수록 탄성이 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 만두속도 아쉽다. 속에 씹히는 식감재료가 김치를 제외하고는 없다. 감칠맛 보다는 매운맛에 맛을 의지하기 때문에 맵찔들에게는 꽤나 맵겠다. 혀가 자극이 되고 역치가 높아져 버린다. 이게 가장 큰 메뉴 구성의 실수다. #돼지곰탕 얇은 다리살을 올리고 밥을 토렴해 내어주는 것은 한국과 다름없다. 비주얼에선 아름다운 한 그릇이다. 그런데 맛이 없다. 다시 말하면 맛을 느낄 수가 없다. 김치만두로 자극받은 혀는 이 세심한 맛의 돼지곰탕의 맛을 삭제해 버린다. 고기국물인데 뭔가 독특하 향이 있는 그런 밋밋한 국물이다. 식사 내내 미각의 정밀함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회복이 안된다. 결국엔 자기 메뉴가 자기 메뉴를 잡아먹는 꼴이다. 둔화된 미각으로 느껴지는 맛은 한국 국밥의 깊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본점의 그 맛이 아니고 뭔지는 모르지만 독특한 향이 후각과 미각을 타격한다.(베이리프 또는 정향 같은 것일 수도 있고) 고기 역시 아쉽다. 메뉴판에 언더쿡된 음식은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써있찌만 옥동식의 고기는 완전 well-done 이다. 한국 본점과 다르다. 연분홍 멋진 고기 슬라이스는 없고 퍽퍽한 다리살 냉제육 같은 고기가 올라간다. 식감이 퍼석하다. 김치는 살짝 단맛나는 설렁탕집 김치 정도의 맛이다. #종합 뉴욕에서 옥동식을 만난 기쁨은 대단하다. 옥동식 쉐프님이 한국에서 직접 만든 현판을 가져와 미국에 입국하는 모습도 사진에서 봤다. 그 현판이 달려있는 옥동식 뉴욕인데.... 맛은 한국과는 달랐다. 메뉴의 구성이 서로의 맛을 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1-2년 후에도 계속 된다면야 이 음식이 뉴욕커에게도 맞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맛과 메뉴 구성을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본인이 또 뉴욕에 간다면,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 PS: 가게 안쪽에 숨은 스피크이지바 GBB기 있는 것은 놀라움. 옥동식에서 화장실 한 번 가볼만 함. PS2: 주차는 꼭 필요하다면 바로 앞 유료주차장 이용 가능. 주중엔 자리 있는 듯 하고 주말엔 스팟엔젤로 예약 가능 (마지막 사진)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NY #러셔스의미슐랭
OKDONGSIK New York
13 E 30th St, New York, NY 1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