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합동 #밀양돼지국밥 상수도사업본부 옆 작은 골목.. 좀 으슥해 보이긴 하지만 왠지 시간여행으로 3-4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의 골목 그리고 타임머신에서 내리면 펼쳐지는 과거의 세계인냥 비현실적으로 시골스러운 식당이 나타납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존재조차 인식하기 어려운 위치지만 가게에 들어서면 꽤 많은 분들이 북적이면서 식사와 술을 하고 계세요 #분위기 가게 들어서면 일단 당황합니다 나도 모르게 "여기 뭐지??" 움찔합니다 가게 전면에 몇십년은 되보이는 듯한 가마솥이 수증기를 내며 끓고 있고.. 거기서 아주머님이 국밥을 말아서 내어주세요 마치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가게의 분위기와 세팅도 읍내 장터의 국밥집과 흡사한 모습이라 정말 2018년의 서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레트로스로움이 가득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도 좀 찍었다고 하시네요 ㅎㅎ #반찬 사장님 손이 크신가봐요 혼밥임에도 내어주시는 반찬의 스케일이 정말 남다르세요 정구지, 파채무침, 배추김치, 깍뚜기, 생양파, 땡초, 된장, 새우젓, 다대기 양은쟁만 가득 내어오시는 반찬에 깜놀과 고마움과 걱정이 교차됩니다 집에서 담든 듯한 맛의 반찬은 이집이 꽤를 부리는 집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국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을 하게 됩니다 #돼지국밥 밀양식이라고 하세요 지금까지 밀양식이 뽀얀 국물인줄 알았는데.. 이번 수요미식회에서 황교익씨가 뽀얀게 부산식.. 맑은게 밀양식..이라고 하셔서 지금 좀 혼란스럽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ㅎㅎ 맛있으면 그만이지.. 뽀얀 국물은 마치 훌륭한 돈코츠라멘을 받아든 사람처럼 설레이게 만들고 엄청난 양의 부드러운 고기도 배를 든든하게 채웁니다 가게 분위기상 조금 터프하고 냄새도 좀 날줄 알았는데.. 의외로 냄새없고 부드러운 국물이 깔끔합니다 고기의 양은 인정사정없는 마쵸스타일이지만요 정구지 듬뿍 얹어 한그릇 정신없이 순삭모드로 진행을 했습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꾸밈없는 음식은 위장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듯하게 합니다 서울에서 잘 느낄 수 없는 정취를 여기서 느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는 곳이였습니다
밀양 돼지국밥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