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신사동 #우텐더 개점 초기부터 분위기, 고기질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우텐더를 이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수요미식회에도 소개가 된 것 같아요. #분위기 아담한 사이즈의 식당이 고기집 분위기가 아니고 고급 식당 같은 고풍적인 느낌을 줍니다. 고기집 특유의 지방냄새도 나지 않고 채광도 은은하게 좋아 연인들 데이트에도 참 좋고 가족 외식에도 적격이네요. 느낌이 서초동 '우진가' 랑 비슷해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상호도 그렇고 식당 로고도 그렇고... 심지어 본앤브레드 고기 사용하시는 점도 유사하네요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ㅎㅎ) #고기 안심이 유명한 곳이라 안심을 주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내어오신 고기가 색감이 좋지 않습니다 살짝 갈색 빛 도는 붉은색 ㅠㅠ 이런 현상은 고기 근육 내에 마이오글로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바로 썰어 내온 고기는 마이오글로빈에 산소가 결합된 산소화-마이오글로빈 (옥시마이오글로빈)이 되어 선홍생으로 예쁜 blooming 현상을 나타내고 이는 고작 30분 정도만 유지가 되지요. 고기가 더 오래 산소에 노출되어 보관이 되면 마이오글로빈에 산화가 진행되어 갈색을 띄는 메트-마이오글로빈이 생성이 됩니다. 집에 소고기 사서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시면 갈색으로 변해있죠? 같은 원리입니다. 고기에서 갈색이 보인다는 것은 미리 작은 덩이로 썰어놓은 상태로 몇 일 냉장보관 하시고 그걸 손님께 내어주셨다는 이야기이고... 즉 "신선하지 않은 고기...." 를 상징하는 증거입니다. 제가 살짝 보정을 해서 좀 붉게 보이지만 실제 색은 사진보다 조금 더 갈색이였습니다. 주문 즉시 안심을 무게 별로 잘라서 내주시는 것이 정상인데.. (이런 고급 한우집이라면..) 미리 잘라놓은 고기를... 그것도 몇 일 작은 덩이로 보관했던 고기를 손님께 내어주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게다가 2인분 300g의 고기를 두 조각으로 나눠 주시다니.. ㅠㅠ 고기는 큰 덩이로 구울 수록 표면적이 작아 육즙 보관이 용이하고 맛있게 그릴링 되는 건데.. 이런 두 가지 이유로 이곳 고기는 최하품이였습니다. #그릴링 정석대로 그릴링을 잘 해주시긴 한데.. 과도한 그릴링으로 겉 면이 심하게 굳어버리는 현상이 벌어지네요. 이런 현상은 예전에 리뷰 드렸던 '저스트 스테이크' 집의 실수와 비슷한데.. 육즙은 잘 가둘 수는 있으나 식감 면에서는 너무 단단한 겉 표면이 안심의 부드러움을 해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아쉬운 그릴링 테크닉입니다. #고기맛 고기 맛이 본앤브레드 고기의 맛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맹맹한 맛이였습니다 (집에서도 본앤브레드 고기 주문해 먹기에 고기 본앤브레드 수준을 알고 있습니다) 따로 주문한 특수부위인 토시살에서도 피맛과 육향은 강한데 고기의 감칠맛은 많이 떨어지는 맹숭맹숭한 고기여서 의아해 하면서 먹었습니다. #반찬 반찬은 참 맛깔납니다. 일본식 재료와 요리법도 응용하신 반찬들은 투썸스업. #컨디먼츠 직접 만드신 유자와사비, 야채소금, 트러플솔트 모두 고기와 훌륭하게 어울립니다. 특히 트러플솔트는 고기맛을 좋게 해주는 소금으로 저도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데 다 먹으면 센스있게 바로바로 더 채워 주시는 서비스는 사랑스러웠습니다. #화장실 화장실이 좀 난감합니다. 엘레베이터 타고 4층까지 가셔야 하고.. 그마져 남녀공용에 다른 업장과 쉐어입니다. 게다가 청결도도 매우 아쉽고 세면대도 막혀 있어서 손을 씻을 수도 없었습니다. #발레파킹 발렛비 5000원.. 헐~~ 강남에 40년 가까이 산 저지만 이건 좀 경우가 심하네요. 결론적으로 명성에 비해 매우 아쉬운 곳이였습니다. 이 가격과 이 맛 그리고 이 고기의 질이라면 전 재방문이나 추천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러셔스의워스트

우텐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25-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