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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6년

#고대 #용신동 #어머니대성집 오랜만에 방문한 대성집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간단히 리뷰해 봅니다. 이곳 음식 맛이야 제 리뷰 또는 우리 홀릭님들 리뷰를 통해 많이들 알려져서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티비에 출연하지 않다가.. ‘여기Go’에서 신동엽씨 맛집으로 방영이 되서 아쉬웠던 것은 이집에 대한 저의 애정과 질투 때문이겠지요. 90년대 초반 학부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맛으로 그 곳에 있어주신 고마운 해장국집 이제 우리 아이들도 함께 먹는 우리가족 해장국집인데.. 이번 방문한 용신동 시장 골목은 #재개발 의 흔적이 날카롭게 할퀴고간 모습이였습니다. 락카로 '철거'라고 써있는 건물들 상인 주민 90%는 이주한 것 같은 을씨년한 분위기. 여기저기 널려있는 이사 쓰레기들. 그 가운데서 새벽에 불을 켜고 도도히 영업하시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합니다. "어디로 옮기실 거에요?" 하는 질문에 "아무 계획 없어...” 라고 무뚝뚝하지만 원망과 한숨이 섞인 목소리로 답해주신 1대 사장 할머니의 대답에서 애정하는 곳이 이제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조용히 음미하는 해장국 한 그릇. 한 방울의 맛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무채도 올려먹고.. 김치도 올려먹고.. 이집 명물인 조개젓도 올려먹으면서.. 제발 이 식사가 이집에서 하는 마지막 식사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랬답니다. 무슨 맛집 리뷰를 이렇게 쓰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30년 단골의 마음은 정말 아쉽고 안쓰럽기만 하네요. 재개발의 광풍이 잘 지나가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그렇지만 너무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머니 대성집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11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