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네기 "상향평준화에 따른 추락!" 이자카야 네기 강남 2세대 이자카야의 선두주자 수요미식회 스타 이런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가로수길에서는 가장 유명한 이자카야인데 아직 한 번도 못가봤다 이제야 가보는 네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분위기 검은색 베이스의 차분한 인테리어는 가파른 지하 계단에서부터 느껴진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라 테이블 수가 제한 적이고 검은 분위기는 이자카야라기 보다는 다이닝룸의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일식집 인테리어로는 선호하진 않는 스타일이다 #사시미 이자카야의 백미는 역시 사시미 사시미의 수준을 알아보기위해 먹어볼 딱 두 가지는 <마구로>, <시메사바> 전체적으로 구성과 플레이팅은 보기 좋다 마구로가 깍뚝썰기로 나왔는데 부드러운 식감의 마구로를 아카미, 오도로 할 것 없이 두껍게 썰어내는 것은 식감과 맛을 모두 헤친다. 특히 정교한 마구로 표면을 혀로 느끼면서 먹는 즐거움을 앗아간다. 보기 좋은 떡인데 맛은 감소한다. 게다가 아카미의 사이심줄이 우두둑 씹히는 저급이라면 깍뚝썰기를 한다는 것은 치명타다. 이집이 그런 케이슨데, 색감은 좋으나 두꺼운 심줄을 내장한 아카미는 맛을 음미할 틈도 없이 씹는 행위에 집중하게 해버린다 시메사바는 좀 더 심각한데, 짜고 비리다 시메라는 기술 자체가 소금과 촛물에 저리는 기법임을 생각하면 소금과 촛물의 양 조절에 실패했다는 증거일 듯 이집 사시미는 꽤 실망스러웠다 #괜찮았던음식 이집 시그니쳐라는 #쿠로다마네기 는 꽤 괜찮다. 검게 그을렸지만 부드럽고 달달하게 익은 양파의 속살과 미소크림소스는 절묘하다. 고명으로 올린 튀긴 파도 환상적. 전체요리 중에 #아히죠 가 인상적인데, 감바스알아히오 처럼, 대파기름에 관자와 새우를 조리하여 토스트와 함께 먹는다. 양식과는 다른 느낌의 신박한 맛이 굉장히 좋았다. #아쉬웠던음식 쯔케모도는 정말 형편없다. 시판 쯔께모노 (수준)인 것 같은데, 돈 내고 먹을 필요는 없다. 통영참굴이라고 소개한 #스텔라마리스 도 굉장히 아쉽다. 삼배체굴이라 철에 상관없이 큰 굴을 먹을 수 있는데, 맛의 응축도는 그리 좋이 않아 정말 맛있다는 느낌 보다는 충만한 식감으로 먹는 것이 맞다. 그래서 생굴 보다는 쪄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는데, 이 집은 생굴과 핫소스 조합으로 먹으란다. 싱겁다... 게다가 그리 고급 식재료가 아닌데도 1개 7000원의 가격은 맛에 비해 아쉬운 대목이다 #금태구이 또한 그리 맛있지 않다. 집에서는 못하는 겉바속촉을 기대했지만 겉촉속촉이다. 금태라 당연히 부드럽고 기름지지만 원하는 그 식감은 없었다 이집이 유명해진 메뉴 중에 하나가 #타마고멘치까스 일게다. 스카치에그의 변형인 이 메뉴는 반숙의 계란을 튀긴다는 것이 스카치에그와는 다르다.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먹은 멘치까스는 풍미가 없다. 심심한 타마고와 간이 안된 고기를 튀겼다. 가니쉬로 올린 <마른 파슬리>의 역할은 뭔가? 진짜 가니쉬? 이런 고급집이라면 의미없는 드라이허브를 뿌려댈 것이 아니라 진짜 생향채를 살짝 올리는 것은 어떨까? 참나물, 이탈리안 파슬리, 바질, 일반 파슬리 등등 좋은 옵션들은 많다. 게다가 데미글라스소스도 나에겐 많이 싱거웠다. #종합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더 커진다 선두주자라고 생각했던 곳인데 맛과 느낌은 선두권은 아니다 2년 전이라면 수준급이라고 생각했던 요리들이 이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일식업계의 눈부신 발전과 상향편준화 때문이 아닐까? 일부 메뉴만으로 평가를 내리긴 모자를 수 있지만 꽤 많은 부분에서 아쉬웠다
네기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67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