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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별궁식당 "한옥마을과 너무나 어울리는 식사가 고즈넉한 곳" 청국장이라는 음식은 참 특이하다. 발효라는 과정을 통해 콩의 모든 것을 드러낸 음식이다. 거기에 미생물이 주는 건강의 힘이 더해진 영양면에서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뉴. 그래서 특유의 냄새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곳을 방문한 이 날도 점심 끼니를 놓쳐 공허한 상태였는데, 이런 나에게 자연의 축복을 주고싶어 일부러 발품팔아 찾은 곳이 바로 바로 이곳 <별궁식당>이다. 북촌 한옥마을을 처음 가본 나에게는 골목 하나 하나가 신세계였다.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도 신기했지만,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작은 가게들과, 80년대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돌담을 걷는 여학생들의 무리들이 작은 일상을 감성으로 바꿔주는 신기한 광경이였다. 그런 광경 속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별궁식당은 마치 시골 할머니집을 방문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대문을 들어서면 작은 마당에 장독들이 나열되어 있고 마루로 올라가 안방 한 구석에서 식사하는 내 모습에 스스로 정감을 느끼는 곳이기도 했다. 메뉴는 단촐하다. 청국장과 된장찌개 그리고 저녁 안주거리 몇 가지가 다다. 청국장을 주문하면 6가지의 기본 찬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진 생김을 내어 주신다. 모든 테이블에 양념간장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니 이집 생김은 아주 유명한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이집 청국장은 냄새가 나지 않는 청국장이다. (조금 아쉽다) 시대가 변했으니 시대에 맞는 음식을 내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곳 분위기라면 조금 더 양말냄새가 나도 좋을 것 같다. 맛은 청국장 본연의 맛이다. 집에서 띄운 그 맛이다. 조미료 없이 청국장 본연의 담백함과 밋밋함이 느껴진다. 충분히 들어있는 두부와 버섯이 식감과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다. <편안한 맛이다> 반찬들도 아주 편안하다. 서울식의 깔끔한 반찬들인데, 굉장히 신선하다. 아침 쯤에 무쳐 살짝 풀이 죽은 겉절이도 그렇고, 바로 무친 오이도라지도 그렇다. 잘게 썰어나온 총각김치도 달지 않고 산뜻한 맛이다. 게다가 큼지막한 무 두 덩이와 꽁치조림은 이집 반찬의 정점을 이룬다. 이렇게 주시고도 8000원 ^^ 하나 더 칭찬하고 싶은 것이 밥인데 전기밥솥에 하지 않고 압력밥솥에 해서 공기에 덜어놓으신다. 마침 개점시간 맞추어 가서 바로 한 신선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더욱 맛이 있었고 그 밥과 먹는 생김과 간장은 집밥 느낌의 극치였다. 이집은 나무랄 곳이 없다. <그냥 다 좋다.> *** 참고 나의 식탁 Before & After를 꼭 참고하시길... ( 사진 2, 3) *** 주의 이집은 사정상 1인 식사가 안된다. 1인분 주문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1인 식사>가 안되니 꼭 <2인 이상> 방문하시길 바란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백반 #러셔스의베스트청국장

별궁식당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