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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속초 #속초생대구 #생대구탕 * 한줄평 : 갓잡아 올려 끓여낸 대구탕 맛집 • 직관적인 상호에 담겨진 주인장의 자부심 • 속초 명물, 지리로 시원하게 끓여낸 생대구탕 • 대구탕을 즐기는 순서 1. 업장의 <상호>는 영업상 다른 상인과 식별되기 위해 사용하는 명칭이지만, 의외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전국 간짜장 3대 맛집으로 알려진 부산의 <백객도>는 워낙 외진 곳에 자리하다 보니 ’백명의 손님이 와줬으면‘하는 주인장의 소망이 담겨 있고, 이제는 아쉽게도 건강상 폐업한 삼천포의 노포 경양식, <레스토랑 호수>는부산 서면에서 노주방장이 젊은 날을 보낸 호수 그릴에 대한 정통성을 계승했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2. 이제는 속초 맛집으로 유명해져 주말 아침이면 대기가 발생되는 <속초생대구>라는 직관적인 상호 역시 주인장의 자부심이 숨겨져 있다. 통상 <직관적>이라 하면 판단이나 추리 따위 ㅁ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오히려 직관적인 표현 뒤에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집 상호가 바로 그렇다. 3. <속초생대구>라는 상호에는 ‘속초 앞바다에서 잡힌 생대구를 사용하는 음식점’이라는 직관적인 의미 외에 ‘속초에서 생대구로는 제일가는 집’이라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담겨있다고 보여진다. 굳이 내가 최고라 표현하지 않아도 <속초라는 지명과 생대구라는 생선명의 조합>만으로 미식가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주인장에게는 자부심이 담긴 상호를 만들어냈다. 4. 속초의 싱싱한 생대구는 살이 부드러워 맑은 탕이 제격인데, 식탁에서 3~5분여 정도를 더 끓인 후 미나리, 대구 몸통살, 꼬리살과 대구 머릿살, 이리와 곤이 순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5. 더군다나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 전날 음주로 인한 해장이 절실하다면 담백한 흰살 생선과 시원한 국물, 피를 맑게 해준다는 미나리가 아침 식사로. 아주 제격이다. 6. 탕이 끓는 동안 김 2장을 겹쳐 흰 쌀밥과 청어알 반수저를 올리면 담백하고 순한 생대구 지리탕 식사에 스타카토 변주를 줄 수 있다. 7.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바이마을의 순대, 중앙시장의 닭강정, 새콤달콤한 물회와 시원한 막국수 뿐 아니라 꼭 생대구탕을 경험하기 바란다. #추가잡설 생대구탕 1인분이 23천원이다. 서울 참치횟집 점심에 제공되는 매운탕 1인분 가격이 1만원 중후반이다보니 심리적인 마지노선 역시 그 비슷할텐데 우리는 이미 파스타 2만원, 냉면 17천원, 간짜장 8천원의 시대를 살고 있다. www.instagram.com/moya95

속초 생대구

강원 속초시 영랑해안3길 14

맛집개척자

싱싱하고 커다란 대구면 23천원 정도 가치는 하죠..^^

권오찬

@hjhrock 심지어 최근 대구가 귀해져서 떼오는 가격 자체가 올랐다고 하대요. 오픈하고 3번째 파티정도로 들어간 듯 싶은데 대구전 소진으로 아쉽게도 못 먹었네요. ㅋ

냠쩝챱호록

여기 꼭 가보고 싶습니다…

권오찬

@korea2621 오늘도 서울에서 대구탕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그러고나니 속초의 생대구 지리탕이 얼마나 맛있고 가성비있는(?) 음식이었는지 새삼 알겠더라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