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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창천동 #만동제과 #마늘빵 * 한줄평 : 우리는 마늘의 민족이었어! • 마늘에 진심인 민족이 바로 누구? 바로 우리! •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서는 동네 빵집의 경쟁전략 • 먹다보면 순삭, 만동제과의 마늘바게트 1. 남과 북으로 휴전선이 갈라진지 오래라 해도, 영남과 호남의 지역간 감정의 골이 깊다고 해도 우리는 결국 환웅과 웅녀 사이에 태어난 단군의 자손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 세계를 통틀어 마늘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2. 이탈리아 사람들이 기겁할 정도로 알리오 올리오에 편마늘을 잔뜩 집어넣기도 하고, 한식의 국과 찌개, 무침 요리, 김장 김치 등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광범위한 향신료 역시 마늘이다. 명동칼국수의 마늘김치나 삼대천왕에 소개된 마늘을 듬뿍 풀어먹는 송탄의 부대찌개 등 얼추 떠올려봐도 외국 사람이 보면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 마늘 사용량이 많긴 하다. 한 때 메르스, 조류독감 등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유독 한국인들이 강한 내성을 보이는데, 이는 건강식품인 김치에 잔뜩 들어간 마늘 때문이란 소문도 있었더랬다. 3. 역시나 우리는 마늘의 민족답게 정작 빵을 주식으로 삼는 유럽 등지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조합인 <마늘바게트>라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는데, 마늘바게트로 손꼽히는 빵집 중 하나가 바로 연남동의 <만동제과>이다. 4.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로 대표되는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동네빵집>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 전략 중 하나가 바로 <이색 아이템>이다. 5. 단팥빵과 소보로, 슈크림 등 어느 빵집에서나 만날 수 있는 제품은 특별한 반죽 레서피나 압도적인 소의 양 등을 기반하더라도 결국 <일부러 찾아올만한> 유인책은 되지 못 한다. 그러나 꼭 그 매장에 일부러 방문해야 먹을 수 있는 <이색 아이템>은 요즘처럼 차별화된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데, 만동제과는 쑥떡쑥떡, 검정고무신, 카푸치노 등 다른 베이커리에서는 만나기 힘든 특별한 빵들이 잔뜩 구비되어 있다. 6. 마늘바게트는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바게트는 딱딱할거란 편견이 있는데, 만동제과의 마늘바게트는 겉과 속 모두 마늘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어 적당히 부드러운데다 마늘향의 알싸함과 단맛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실제 빵 사이즈가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먹다보니 없어지는 마법이 걸려있는 듯 하다. www.instagram.com/moya95

만동제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32 1층

Colin B

설탕만큼 강렬한 치트키죠 갈릭.

Luscious.K

마늘먹은 웅녀의 자손 ㅎㅎ

권오찬

@colinbeak 우리 민족 DNA에 새겨진 마늘~ ㅋ

권오찬

@marious 그래서 우린 마늘의 민족!!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