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화반점 #볶음밥 * 한줄평 : 재물을 부르는 오로재신이 지키는 노포 중식당 • Since 1972, 반백년 역사의 인천 노포 중식당 • 화교가 경제적 성공에 집착하는 배경 • 경제적 성공을 염원하는 화교 노포 중식당 인테리어 1.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청나라는 조선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3천명의 군대를 파견하게 되는데, 당시 청군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화상은 약 40여명이라 한다. 한반도 화교 역사의 시작이다. 청군의 주둔 기간이 장기화되며 이들은 애초 청군의 각종 생활 편의 지원의 성격에서 점차 교역으로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게 되며 그 수는 급증하게 된다. 2. 중국을 떠나 해외 이주에 나선 화교들은 현지에서 돈을 크게 벌어 언젠간 금의환향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상당히 강했는데 이는 중국 내에서는 하층민이었던 그들의 처지와 중화사상이 섞여 빚어낸 현상이라 해석할 수 있다. 3. 그래서 화교가 운영하는 노포 중식당을 방문하면 <복>이 쏟아들어오라는 의미로 거꾸로 글자를 매달아 놓거나, 민간신앙에서 행운을 가져다주고, 재산을 증식시켜주다는 <관성제군 ; 삼국지의 관우> 동상이 모셔져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4. 이는 연고없는 타지에서는 <경제적 성공>이 곧 <사회적 신분의 보장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때문이라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화교 특유의 배타성 때문인지 창고봉쇄령과 외국인 토지 소유 금지 등 한국 정부는 199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화교 억제 정책 등을 드라이브하였다. 5. 동인천 배다리 인근 소재한 용화반점은 1972년부터 역사가 이어져 내려왔다고 알려져 있는데, 식당 문 앞에는 경제적인 상공을 대놓고 염원하는 노포 화상 중식당답게 동서남북 사방에서 재물운을 갖고 온다는 <오로재신>의 그림이 크게 걸려있다. 6. 현관을 지키는 <오로재신>의 덕분인지 이 집은 차이나타운에 위치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늘 대기인원이 넘치는 인기 중식당으로 시그니처 메뉴는 <볶음밥>이다. 7. 주문메뉴는 탕수육과 볶음밥, 고추짬뽕인데 특이하게도 요리를 주문하면 1인당 2피스의 군만두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8. 볶음밥의 비주얼은 담백한 가운데 화려한 구석이 있다. 노포 중식당답게 그 옛날 볶음밥 그 방식대로 양배추 샐러드와 케찹, 웤으로 볶아낸 밥 위에 기름에 튀겨낸 중식 계란 후라이, 계란물을 풀어낸 국물 등이 제공되는데, 붉은 색 케찹과 검은 색의 짜장 소스, 초록색 상추 등의 배색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9. 누군가는 전국구 볶음밥, 인생 볶음밥이라 하거늘 내 입맛에는 너무 기름지다. 볶음밥과 함께 먹으라고 접시 한켠에 부어준 짜장 소스로도 이 기름진 맛을 상쇄하지 못 했다. 이런 볶음밥은 계란국보다 오히려 짬뽕국물과의 궁합이 더 좋은데 어쨌거나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아쉬운 포인트가 너무 많이 보였다. 10. 탕수육의 튀김 기술은 칭찬할만 하나 옛날 케첩 베이스의 탕수육 소스에 비해 튀김 반죽은 90년대까지 맛볼 수 있었던 이스트를 반죽에 가미하여 쭈글쭈글하게 튀겨낸 방식에서 개량된 듯 하다. 가격과 맛, 양은 합격점이나 역시 국민학생 2학년 즈음 아버지 오토바이 타고 시내에 나가 먹었던 그 옛날 탕수육을 애타게 찾아다니는 나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었다. www.instagram.com/moya95
용화반점
인천 중구 참외전로174번길 7
이나가 @ecogus
최근에도 인기는 줄지 않고 11시 반 오픈인데 11시 부터 줄서야 하는 집이 되었습니다. 평일에요.
맛집개척자 @hjhrock
명성에 비해 좀 아쉬운 맛이군요...
권오찬 @moya95
@ecogus 전 아쉬운 점이 좀 많았는데.. 하긴 홀릭들 기대치가 좀 많이 높긴 하지요. ㅋ
권오찬 @moya95
@hjhrock 찌찌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