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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계동 #애호락 #호박고추장찌개 * 한줄평 : 추천할만한 북촌의 한식 주점 • 조선시대 권문세가의 주거공간, 북촌 이야기 • 북촌 골목에서 시간의 퇴적층을 걷다 • 옥호, 애호락에 담긴 의미 1.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청계천의 종로 북쪽 일대를 <북촌>이라 이른다. 조선시대에도 현대 사회와 같이 계층에 따라 주거지가 뚜렷하게 구별이 된 것인지 북촌에는 당시 궁궐에서 일을 보는 높은 양반들이 살았고, 남촌은 대체로 말단관직을 맡고 있던 양반과 미처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한 가난한 선비들이 살았다. 2. 삼청동과 가회동, 계동, 원서동 등 북촌길을 차분히 걷다보면 회색 도시인들이 사는 서울이라는 거대 공간에서는 사라져버린 <동네>라는 단어가 문득 떠오른다. 3. 왕이 거주했던 궁궐, 권문세가가 살았을 담벼락 높은 한옥, 그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멋들어지게 재해석한 카페와 레스토랑, 동네 골목 사이사이 숨어있는 세탁소와 미용실, 참기름집,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 현대건설 사옥 등은 조선시대부터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퇴적층>을 짧은 시간에 경험한 느낌이다. 4. 이 동네에 멋들어진 한식주점, <애호락>이 있어 다녀왔다. 옥호가 애호박을 연상케하고, 실제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가 광주의 향토음식인 애호박찌개이니 애호박 테마 식당이라 생각했는데, 한식주점답게 이름 풀이 또한 멋들어진다. 사랑할(애) + 좋을(호) + 즐길(락)의 한자 조합으로 뜻을 풀어내면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음식을 즐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라 표현하기는 부족한 <인심>이다.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 것이 9찬이다. 부담없이 먹기 좋은 알배추쌈과 삶은 양배추, 무채무침과 오뎅볶음 궁채무침 등이 제공된다. 6.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한식당에서 코스보다는 한상 가득 차려놓고 먹는 것을 선호하는 이에겐 이 집이 안성맞춤이다. 3종 젓갈과 함께 제공되는 손두부, 어리굴젓과 궁합이 좋은 5합 보쌈, 따뜻하게 막 부쳐낸 새우전과 애호박 중간에 고기를 넣어 맛과 식감을 함께 잡아낸 호박전 등을 한상 가득 깔아놓고 먹으면 술맛이 절로 올라간다. 7. 한식주점이고, 주인장의 손맛이 좋아 이 날은 막걸리를 마셨는데 주인장이 직접 담궜다는 하우스 막걸리의 맛이 재미있다. 무더운 여름, 골프장 그늘집에서 먹는 막싸(막걸리+사이다 조합)이 연상되는 맛인데, 끝맛이 바나나의 여운이 남는다. 8. 전남 해남에서 빚은 해창, 부드러운 바디감의 호랑이 막걸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지평양조장(1925년)에서 빚어낸 지평막걸리 등 그래도 한식주점에서 갖춰야 할 라인업을 부족하지 않게 갖춘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www.instagram.com/moya95

애호락

서울 종로구 계동길 41 2층

맛집개척자

여기서 아재모임해도 좋을거 같아요..^^

권오찬

@hjhrock 그정도급 식당은;;; ㅋ 번개 정도는 몰라도 정식 모임하기엔 아재클럽 기대치가 좀;;:

맛집개척자

@moya95 무슨 얘긴지 알거 같네요..^^

최은창

풍성한 식탁이네요. 꼭 한 번 들려야겠습니다.

권오찬

@eunchangmd 주인장 손맛이 확실히 있습니다. 벗들과 방문하시면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오찬

@aboutdaldal 서울에선 찾기 힘든 광주 향토음식이라는 것만으로도 방문 가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