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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주제 #접착뼈라멘 * 한줄평 : 위트 한 스푼, 제주 향토 음식의 확장 1. 예로부터 제주 역사의 중심지이자 이재수의 난으로 알려진 1901년 신축항쟁과 현대사의 비극인 4.3을 지켜본 곳이 바로 원도심인 관덕정과 제주목관아이다. 2. 과거 가장 번성했으나 도시의 개발과 확산으로 쇠락을 거듭하던 제주 원도심에 재미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제주 역사의 흔적 위에 젊은이들의 감성과 현대의 문화적 색채가 가미되며 한적했던 원도심 골목에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제법 들어섰다. 3. 그 중 재미있는 식당 중 하나가 바로 제주목관아 바로 옆 골목에 자리한 <도주제>이다. 일본 어느 골목길 포장마차에 들어선 듯한 감성으로 꾸며진 공간인데 낮에는 라멘과 김밥 등을 파는 식당으로, 저녁은 다양한 일본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이자카야로 변신한다. 4. 식당의 상호는 의외로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이 식당은 제주도를 거꾸로 쓴 도주제를 상호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본디 존재하던 것을 거꾸로 비틀어 재미있게 재해석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 이 공간에서 점심 메뉴로 판매하는 것은 접착뼈가 토핑으로 올라간 일본식 라멘, 즉 과거 제주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고기국수이다. 5. 더군다나 제주에선 흔하디 흔한 김밥의 레서피조차 위트있게 변경했다. 기존의 김밥이 <완성된 쌀밥>에 소금과 참기름 등의 간을 했다면 이 집의 김밥은 제주의 난축맛돈으로 낸 돼지 육수로 밥을 지은데다 고추참치를 김밥에 <토핑>해먹는 새로운 방식으로 굉장한 상상력을 더했다. 6. 김밥의 기존 레서피는 김에 밥과 갖은 속재료를 <싸먹는> 방식이지 무언가를 <얹어> 맛을 더한다는 것은 실상 별건 없지만, 상상하긴 어려운 콜롬버스의 달걀과도 같다. 7. 다만 내가 주문한 꼬들무김밥의 속재료 중 기름에 튀겨낸 햄의 메마른 식감이 계속 거슬리는데다 밥의 고슬함의 단계를 하나 정도 하향 조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www.instagram.com/moya95

도주제

제주 제주시 관덕로3길 9-1

맛집개척자

육수로 밥을 지었다면 법저체도 상당히 구수할거 같네요...접작뼈가 통째로 올라간 라멘은 아주 군침도네요..^^

권오찬

@hjhrock 음식에 대해 소울이 없다고 하는 불호와 저처럼 재미있게 비틀었다고 호라고 생각하는 극단의 평가를 받을 것 같아요.

Gastronomy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군요. 원래 장진우 쉐프가 만든 김밥집이었는데.

권오찬

@gastronomy 그 당시 김밥은 동아줄에 매달려 위에서 내려왔다대요! ㅋㅋㅋ

Gastronomy

@moya95 맞습니다! 컨셉질 오졌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