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5.0

3개월

#청송군 #신촌식당 #닭불백숙 * 한줄평 : 청송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닭불백숙 1. 예로부터 백년 손님인 사위 정도가 와야 잡아 내오고 했던 씨암닭은 달걀을 얻기 위해 기르던 집안의 귀한 자원이었더랬다. 그러다 60년대 중반, 미국으로부터 육계 품종의 닭이 들어오며 70~80년대 양계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한국의 닭문화가 바뀌기 시작했다. 2. 70년대 대구에서는 닭똥집 튀김과 닭 곱창볶음과 같은 별미가 등장했고, 수원에서는 통닭이, 인천과 속초 등지에서는 닭강정이 등장하였다. 춘천 닭갈비도 70년대 등장한 음식이다. 3. 같은 식재료라고 하더라도 지역의 특성과 문화 등이 가미되어 그 결과물은 이렇게 서로 달랐는데, 청송의 닭요리는 약수를 이용한 <닭불백숙>이다. 4. 청송의 닭요리는 닭 한마리를 각 부위별로 다르게 조리하는 것이 특징인데, 닭다리는 백숙으로, 날개와 닭봉은 구이로, 퍽퍽한 가슴살은 다진 후 고추장 양념하여 언양 불고기처럼 석쇠 구이로 구워낸다. 5. 닭요리를 조리법에 따라 굳이 분류하자면 불맛(춘천식 원조 석쇠구이, 구례 닭소금구이) vs 물맛(태백식 물닭갈비, 닭도리탕, 백숙) vs 튀김맛(치킨)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청송의 닭불백숙 식당에선 불맛과 물맛 2가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 6. 1975년 개업하여 어언 반백년에 다다른 이 집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음식은 별도 주문해야 하는 <닭날개 구이>이다. 직화로 노릇노릇 구워낸 닭날개구이는 어찌나 잘 구워냈는지 입에 넣고 쏙 뺴면 뼈만 수월히 발라질 정도로 대단하다.

청송 신촌식당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약수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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