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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4.0
25일

#신당동 #하니칼국수 #알곤이칼국수 * 한줄평 : 서울 지역에 없었던 음식, 알곤이칼국수 1. 쌀쌀해진 기운이 뜨끈한 국물을 부르는 요즘, 빨갛고 칼칼한 국물에 생선 내장이 잔뜩 들어간 알탕은 별미 중 별미이다. 꽉 들어찬 생선알의 독특한 식감과 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고니가 감칠맛 진한 맵칼한 국물과의 조화가 꽤 훌륭하다. 2. 하니칼국수가 소재한 신당동은 참 재미있는 동네이다. 조선시대엔 무당이 모여 살았기에 그 흔적이 여즉 남아 아직도 골목 골목 신을 모시는 사당의 붉은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데, 이 올드한 거리를 힙한 MZ 세대가 좋아할 법한 매장이 가득 채우니 뭔가 오묘하게 균형잡힌 모습이랄까?! 3. 지금이야 명실상부 홍대와 가로수길, 을지로와 익선동같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 상권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는데, 하니칼국수는 2021년 개업하여 이같이 힙당동을 만드는데 일조한 개국공신 가게이다. 4. 돌이켜보면 서울 지역의 탕반은 소고기를 기반으로 했기에 칼국수 역시 사골베이스의 얌전한 면발로 정의될 수 있으니 신당에 나타난 알과 곤이가 잔뜩 들어간 칼국수는 서울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아니했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5. 낯선 음식이지만 위화감 없이 개업과 동시에 맛집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신당이라는 상권이 가진 힘 외 이미 익숙한 음식이었던 <알탕>이 그 낯설음을 상쇄사켜 준 건 아닐까 싶다. 6. 한때 인스타그래머들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방문 필수 맛집이었지만, 이제는 먹을 사람은 이미 한번쯤은 와봤음인지 금요일 저녁 방문을 했음에도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7. 우리가 이전에 경험한 일식집이나 매운탕집의 알탕은 얼큰함을 추구하는 전골이였는데, 칼국수라는 식사로 만들어낸 이 집의 국물은 개운하면서도 깔끔하다. www.instagram.com/moya95

하니칼국수

서울 중구 퇴계로 411-15 1층

Luscious.K

안매울까요?

권오찬

@marious 안 맵습니다. 국물이 깔끔해요. 밥 말아드시면 더 만족하실거에요.

Luscious.K

@moya95 겨울에 가봐야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