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갈비사랑 #양념갈비 * 한줄평 : 한 상 가득 차려내는 가든식당 스타일 1. 오랫만에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강남의 고급 갈비집에서 <외식>을 했더랬다. 외식이란 ‘집이 아닌 밖에서 사먹는 식사’를 의미하지만, 음식에 관심있는 이라면 시대에 따라 그 단어에 담긴 의미와 메뉴는 각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2. 우리는 노포의 기준을 흔히 30년으로 삼지만, 관념적으로 우리가 노포라 부르는 식당의 개업년도는 대부분 1980년대 이전이라 볼 수 있다. 현재 경제 소비의 주축인 X세대가 외식이라는 경험을 하기 이전 시대인 1950~1970년대 개업한 식당은 대부분 설렁탕과 해장국 등 <국밥집>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는 조선의 탕반문화와 당시 어려웠던 경제상이 반영된 ’끼니형 외식‘이기 때문이다. 3. 1980년대 들어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이 어느 정도 결실을 이뤄 개발도상국의 단계를 넘어 <중진국>의 반열에 접어들었고 ’My Car’ 시대가 열리며 이제 외식은 끼니형에서 <여가형>으로 변화하게 된다. 4. 이 시기 경제력을 갖춘 중산층 가정의 외식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가든식당>이다. 삼겹살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갈빗대가 붙은 양념갈비에 각종 반찬이 화려하게 망라되어 집밥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던 스타일의 식당인데, 대표적으로는 1976년 개업한 삼원가든 등이 있다. 5. 90년대 초반 개업한 것으로 알려진 양재동 갈비사랑 역시 비록 <정원>은 갖추지 못 했지만, 전형적인 가든형 식당의 상차림이다. 6. 5개층 건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홀복을 갖춰입은 직원들이 직접 고기를 구어준다. 비트로 곱게. 색을 낸 동치미, 정갈하게 담아낸 갓김치와 갈비집에서는 빠질 수 없는 양녀게장 등 왠만한 고급 한정식 이상으로 훌륭한 반찬의 향연이다.
갈비사랑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04
맛집개척자 @hjhrock
가든의 갈비는 어릴적 너무 맛있는 외식메뉴였죠..^^
권오찬 @moya95
@hjhrock 저도 그 추억이 너무 그립습니다. 어른들은 담소나누시고, 꼬맹이들은 빨리 먹고 나와 정원에서 뛰놀고..
Brad Pitt @BradPitt
이 집 고기도 괜찮고 반찬이 괜찮았어요 장이나 절임도 직접 담그는거 같은데, 어르신들 모시고 가면 좋아할만한 상차림
권오찬 @moya95
@BradPitt 저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심지어 어제까지 30주년 기념 구이류 20% 할인까지 해줘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