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갓냉이국수 #갓냉이국수 * 한줄평 : 철원의 향토음식, 갓냉이국수를 아십니까? 1. 멀리는 신라 말엽 철원을 도읍으로 하여 고구려를 계승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국호를 고려로 정하여 궁예가 나라를 세웠으며,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 3대 도적이라 일컫는 임꺽정이 관군을 맞아 웅거하였던 지역이 바로 철원이다. 2. 가까이로는 한국 전쟁 당시 휴전 협정을 앞두고 치열한 고지전이 펼쳐진 백마고지가 자리한 곳이자 21년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개통되며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3. 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향토음식인 <갓냉이 국수>가 있다 하여 다녀왔는데, 이미 허영만의 ’백반기행’, 노중훈 여행작가의 책 ‘할매, 밥됩니까’ 등에 소개되었던 곳인데다 철원오대쌀 전국 요리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집이다. 4. 철원 특산품 <갓냉이>는 해발 800 고지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토종 산야초로 갓맛이 나는 냉이다. 후추맛이 나서 후추풀이라고도 불리며 동치미를 담그면 고운 보랏빛을 낸다. 다만 앞서 언급한 한국 전쟁 당시 북한과 경계한 산이 포격으로 황폐화된데다 이제는 수고스럽게 갓냉이를 채취하는 이도 드물어 갓냉이를 주재료로 한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어 향토음식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이가 아니라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5. 갓냉이가 귀한 식재료이긴 하나 갓냉이 동치미로 담근 국수 한 그릇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보긴 힘들 터.. 그리하여 이 집에서는 <갓냉이 국수 + 한우버섯전골 + 버섯들깨죽>이라는 조합으로 국수정식 단일 메뉴를 판매한다. 6. 바로 옆 정육점도 겸하고 계셔서 그런지 한우버섯전골 역시 굉장히 맛있었는데, 차가운 국물에 말아낸 국수 위에 뜨끈한 고기와 버섯을 올려서 먹은 뒤 갓냉이 동치미 국물을 호로록 마시면 그간 경험하지 못한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7. 반찬의 구성 역시 굉장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철원 특산품이 바로 토마토와 파프리카인데 토마토와 파프리카순으로 장아찌를 담궈 향토음식을 찾아다니는 내 입장에선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갓냉이 국수
강원 철원군 서면 자등로 611 현정육점 1층
Luscious.K @marious
여긴 일부러라도 가야겠어요.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권오찬 @moya95
@marious 철원이 안보 관광 도시에서 탈피해 미식의 도시로 진화하려고 지자체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눈도 즐겁고 입도 행복한 나들이 되실거에요.
맛집개척자 @hjhrock
제가 철원 출장중에 여기를 못간게 지금도 아쉽네요..
권오찬 @moya95
@hjhrock 또 방문할 기회가 곧 오겠지요. 고지전이 벌어졌던 지역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