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원조누드치즈김밥 #잡채김밥 * 한줄평 : 못 생긴 것이 모여 매력을 만들어내다! 1. 요즘 들어 대한민국이 바야흐로 <김밥천국>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김밥이 좋아 대기업 직장을 나와 전국 김밥 순례를 다녔다는 정다현 작가의 <전국김밥여행>이라는 백서를 통해 김밥은 이제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간편식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개성이 녹아있는 서사적 매력을 장착하였다. 이를 통해 김밥은 단순 소비재를 넘어 여행의 의미를 음식과 연결 짓는 가치재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2. 그러고보면 김으로 밥과 속재료를 싸맨다는 간단한 조리법을 가진 김밥은 천편일률적 같으면서도 김밥 하나하나 갖고 있는 서사적 매력이 참 재미있다. 오늘 방문한 광장시장의 <원조누드치즈김밥> 역시 그러한데,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소개된 집이나 김밥의 완성도는 의외로 높지 않다. 3. 요리똥손인 주인장께서 김밥집을 하겠다고 나섰으나, 자꾸만 김밥 옆구리가 터지니 자구책으로 밥이 바깥으롤 나오도록 꺼꾸로 말아낸 것이 이 집을 전설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 4. 김밥에 서사가 더해지고, 서사가 더해진 김밥은 방송 출연을 통해 유명세를 얻고.. 5. 햄과 어묵, 치즈와 단무지 등 기본 속재료만 넣고 거꾸로 말아낸 못 생긴 김밥 위에 참치를 올리고, 참치의 비린내를 잡고 김밥의 간을 더해줄 고추지를 올리니 다른 김밥집에서는 만나지 못한 유니크한 매력이 장착된다. 6. 여기에 1천원을 더해 고소한 잡채를 더하면 마치 충무김밥의 짝궁인 오징어무침처럼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7. 김밥과 고추지, 잡채, 참치 등 하나하나 떨어뜨려 놓고 보면 미식가 입장에선 굳이 평하지 않아도 될 턱없는 수준의 음식인데, 한 접시에 모이니 유오성과 장동건 주연의 영화 <친구> 버전이 된다. #함께있을때우린아무것도두려울것이없었다
원조 누드치즈김밥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 광장시장 1층 모사41호
Luscious.K @marious
전 여기 위치를 몰라 맨날 헤매다 못먹어요 ㅋㅋ
권오찬 @moya95
@marious 영업도 일찍 끝날거에요, 아마! 저는 마침 종로5가에 약사러 갔다가;; ㅋ
Luscious.K @marious
@moya95 부지런해야 먹을 수 있군요 ㅎ
갈라파고스 @Galapagos0402
전 여기 갈때마다 줄 서서 포기해요 ㅜㅜ
권오찬 @moya95
@Galapagos0402 점심 끝무렵 방문했는데, 여유있었어요. 다른 먹거리가 워낙 다양해져서;; 몇년 전 방문했을 때보다 김밥 마는 솜씨가 하나도 안 늘었더라구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