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구좌읍 #소금바치순이네 #돌문어볶음 * 한줄평 : 제주 종달리 염전 이야기 그리고 돌문어볶음 1. 제주의 동쪽 끝,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마을인 종달리는 한때 제주 최대의 소금 생산지로 이름을 떨쳤던 곳이다. 종달리 염전은 바닷물이 깊숙이 들어오는 천혜의 조건과 근처 오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땔감 덕에 수세기 동안 제주의 소금 창고 역할을 했다. 2. 제주에는 ‘소금 두말에 곡식 세말’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금이 귀한 곳이었고, 종달리 사람들은 소금 가마니를 암소 등에 싣고 도내 가가호호를 돌며 소금을 팔았다 해 ‘소금바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3. 최근 들어 인스타 등 여러 SNS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종달리 해변가 <소금바치 순이네>라는 식당은 그리하여 <소금장수집의 순이>라는 이가 이 곳을 열었을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4. 가게의 상호에는 의외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데 주인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이나 운영철학,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덕목, 가게 혹은 집안의 내력 등을 유추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이다. 5.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코 <돌문어볶음>이다. 매운 감칠맛과 불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데다 빨간 양념에 볶아낸 쫄깃한 돌문어와 홍합, 소면 그리고 노지 깻잎을 무심히 얹어낸 돌문어볶음은 비주얼조차 폭압적이다. 6. 동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몸집이 큰 피문어와 달리 남해안과 제주지역에 잡히는 돌문어는 3kg를 넘지 않는 작은 크기지만,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제주 해안가 식당에서 판매하는 해물라면에 올라가는 문어가 바로 돌문어인데 제주 해녀 할머니들께서도 ‘별미 보양식재료’로 꼽는 식재료이다.
소금바치 순이네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196 1층
Luscious.K @marious
역시 오찬님이 해주시니 스토리 너무 재밌어요
권오찬 @moya95
@marious 대학생 시절 가바치라는 토종 브랜드가 있었어요. 지갑같은 가죽 제품을 팔았었고 가죽장인을 뜻하는 ‘갖바치‘에서 차용한 상호였지요. 그래서 소금바치란 이 집 상호 역시 이 동네가 염전이었나 하는 생각에 자료를 검색해봤는데 역시나더라구요. ㅋ
Luscious.K @marious
@moya95 역시 나더라구요 = 요렇게 읽으면 자기애 만땅 오찬님 되아요? ㅋㅋ
권오찬 @moya95
@marious ㅋㅋㅋㅋ 그정도까지는 아니랍니다. 적당한 자기애 수준~ ㅋㅋㅋㅋ
Luscious.K @marious
@moya95 ㅋㅋㅋ 그 정도 하셔도 되실 능력 소유자.
권오찬 @moya95
@marious 아이구.. 그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먹고 사는 이야기 좋아하는 INFJ 부장님! ㅋㅋㅋ
Luscious.K @marious
@moya95 INTJ 보다 낭만적이시네요 ㅎ
권오찬 @moya95
@marious 전 낭만 한도초과 좋아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