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카와베테판야키 #컴팩트런치코스 * 한줄평 : 철판 위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퍼포먼스 1. 테판야키는 뜨겁게 달군 두꺼운 철판 위에서 고기,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굽거나 볶아내는 일본 요리 스타일이다. 고온으로 식재료를 구워내 재료 본연의 풍미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바베큐와 유사하지만, 테판야키의 핵심은 바로 셰프의 숙련된 칼질과 불쇼, 소통이 어우러진 ‘라이브 퍼포먼스‘라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있다. 2. 한국에서도 2000년대를 전후하여 ’서구식 고급 요리‘로 소개되며 요리 프로그램 등에서 쇼의 요소가 가미된 테판야키가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철판에서 이뤄지는 제한적인 조리 방식과 다소 높게 형성된 가격 등의 요인으로 2010년 들어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젠 서울 시내 대략 10여곳 정도의 식당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3. 테판야키는 셰프가 나만을 위해 조리해주는 프라이빗한 경험 그 자체로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내줄 수 있는데, 그리하여 와이프와 결혼 2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리버사이드 호텔 카와베 테판야키라는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4. 우리가 주문한 것은 컴팩트 런치 코스로 전채 요리로는 도미 카르파치오와 아스파라거스 야채 구이 등 2종이, 메인은 바스크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 테일과 불향을 입혀 구워낸 대파와 부채살 구이, 다진 마늘 볶음밥 3종이,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올린 푸딩 등 총 7종의 음식이 제공된다. 5. 재미를 추구하여 쇼의 요소가 강한 미국식보다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정통 일본식 테판야키 업장답게 담당 셰프는 진중한 접대 매너와 화려한 불쇼를 보여줬는데, 해산물과 고기가 지글 지글 익어가는 소리를 목전에서 바라보며 시각과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테판야키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부부가 그간 경험해보지 못 했던 미식 체험을 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더랬다. #추가잡설1 일본식 테판야키는 오마카세와 흡사한 형태로 제철 식재료 중심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철판 위 미니멀한 구이 코스로 주로 구성된다. 반면 서양식 테판야키는 불꽃과 도구 활용을 통한 스펙터클한 쇼의 요소가 강조되고, 제철 식재료보다는 스테이크가 주로 메인 요리로 제공된다. #추가잡설2 우리가 주문한 컴팩트 런치 코스는 77천원이지만, 캐치테이블 예약시 10% 할인이 가능하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예약 방문시 레터링 서비스와 케이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카와베 테판야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7길 6 더리버사이드 호텔
맛집개척자 @hjhrock
이런 고급 철판요리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감은 안오지만 오키나와에서 먹어본 철판 스테이크는 퍼포먼스에 비해 맛이 그닥 좋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근데 이정도 식재료에 호텔 레스토랑이면 맛도 보장될 듯 하네요.^^
권오찬 @moya95
@hjhrock 판스시보다 다찌석에 앉아 먹는 스시 오마카세가 귀한 이유는 셰프와의 친밀한 대화이듯 테판야키의 핵심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퍼포먼스에요. 전 음식보다는 사람만 좋으면 사이다에도 취하고, 라면에도 행복해하고, 사람에 취하는 편이라 마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