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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개월

#성수동 #코리야 #티라미스빙수 * 한줄평 : 일본의 얼음빙수, 카키고리 업장 1. 일본의 카키고리는 여름철 일본을 대표하는 디저트로, ‘깍다(kaki)와 ‘얼음(kori)’의 합성어로 불리는 일본식 빙수이다. 전통적으로 순수한 물로 만든 큰 얼음 블록을 특수 기계로 얇게 깍아내어 눈꽃처럼 부드럽고 경쾌한 질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2. 순수한 물로 만든 얼음 블록을 깍아 빙수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빙수 한 그릇에 담아내는 과정은 일본 특유의 세심함이 필요하다. 얇게 면도하듯 깍아내 푹신하고 공기가 포함된 질감을 만들어내야 하고, 과일 퓨레나 천연 재료를 이용해 만든 시럽은 상쾌함을 더해준다. 3. 일본의 얼음 빙수인 <카키고리>의 특징은 그 청량함과 경쾌함에 있다. 물얼음 기반이라 크림처럼 무겁지 않고,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연기처럼 사라지는 경쾌함은 묵직한 한국식 빙수에선 경험하지 못 할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4. 한국의 전통 팥빙수는 빙결이 다소 둔탁하고, 팥앙금과 떡, 과일, 연유 등이 듬뿍 올라가 포만감이 크고 묵직한 맛이 특징인데, 바로 이 지점이 일본의 얼음 빙수와 다른 점이라 생각한다. 5. 일본의 ‘카키고리’에 영감을 받아 25년 8월, 여름의 끝자락에 문을 연 업장이 있으니 바로 성수에 소재한 <코리야>이다. 6. 아직은 우리 사회에 낯선 아이템인 일본식 얼음 빙수를 전문으로 내는 <코리야>는 ‘성수동 한갓진 뒷골목 반지하에 자리한 비싼 빙수 매장’이라는 문장으로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7-1. 일본 빙수라는 낯선 아잋템을 선구적으로 가져오다 보니 트렌디한 상권인 <성수동>에 자리를 잡았을테고.. 7-2. 계절적 성비수가기 뚜렷한 빙수를 팔기 위해서는 비수기를 버틸 고정비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격은 다소 <비싸게> 책정했을테고.. 7-3. 일본 빙수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을 상대하기 보다는 매니악한 수요층이나 선구적인 경험을 원하는 이들이 찾아올 아이템이다보니 굳이 번화가보다는 임대료가 저렴한 <뒷골목 반지하>에 자리잡았을테고.. 8.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코리야의 매력을 더한다. 좁은 골목길 끝, 반지하 공간의 아늑한 다찌석의 매장은 일본 찻집을 연상시키며, 카키고리의 미니멀한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9. 난 이 업장이 경쟁이 치열한 성수동 상권에 자리잡아 오래오래 운영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의 음식 담론이 로컬을 넘어 글로벌하게 다뤄질 수 있을테니..

코리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10-20 bricks1020

Colin B

그간 먹어온 빙수와 비교해보면, 진짜 가볍죠!

권오찬

빙수가 아지랑이처럼 하늘하늘 날라가더라. 세명 방문, 두개 주문했는데 5분컷.. ㅋ 올해 최고의 디저트였다.

빵에 진심인 편

저 내일 갈려고했는데 ㅋㅋㅋ

권오찬

@awsw1128 맛있는 경험이 행복한 인생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