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4.5

1개월

#서촌 #체부동잔치집 #해물파전 * 한줄평 : 서촌 골목시장에서 벌어진 흥겨운 잔치 1. 조선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의 서측에 자리잡았다 하여 <서촌>이라 불리는 이 곳은 인왕산의 험준한 바위와 북악산의 울창한 숲이 성벽처럼 둘러싸 화려한 궁궐의 그림자 아래 조용히 피어난 서민의 삶을 따스하게 품고 있다. 2. 조선시대에도 북촌의 사대부 지배계층 가옥과 달리 서촌은 예술가와 문인들이 자리잡고 살던 보금자리였고, 현재에도 객단가 높은 고급 식당보다는 서민 특유의 자유스러움과 활기가 넘치는 동네로 <공간의 흔적>이 시대를 넘어 이어 내려오고 있다. 3. 세종대왕께서 태어난 곳이라 하여 세종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동네의 음식문화거리 골목을 들어가면 <체부동 잔치집>이라는 식당을 만날 수 있다. 4. 각종 전과 수제비, 잔치국수와 전병 등을 막걸리와 함께 파는 이 집은 인근 인왕산과 북한산 등반을 마치고, 함께 땀을 흘린 벗과 함께 벌이는 흥겨운 잔치집이다. 5. 서울 도심이지만, 부담없는 가격과 호불호없는 음식, 거기에 전국 각지에서 양조한 막걸리를 겸하면 그야말로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진다. 6. 이제 곧 경복궁 서쪽 돌담길은 은행나뭇잎이 일제히 황금빛으로 타오를텐데 뜨끈한 국수 한 그릇하고, 고운 한지 위에 흩뿌려진 금가루같은 은행단풍을 구경하며 보내는 하루는 그야말로 행복과 낭만이 넘치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체부동 잔치집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1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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