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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21일

#옥인동 #알키미아 #붉은후추젤라또 * 한줄평 : 옥인동 골목길, 연금술사의 젤라또 가게 1. 광화문 오피스에서 나와 휘적휘적 발길 닿는대로 길을 걷다보니 만난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자락길.. 노랗게 물든 은행 단풍과 햇살에 따스하게 불타는 빨간 단풍을 만나고 내려오는 길에 유럽 어느 왕국의 기사단 상징일 것 같은 <사자> 장식이 내 눈길을 끌었다. 2. 간판을 쳐다보니 상호는 <연금술>을 연상케하는 알키미아.. 그러고보니 연금술에서 사자는 정화와 변화를 상징하는 상징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듯한데, 메뉴는 무려 <젤라또>이다. 3. 이는 우유와 설탕을 넣고 만든 평범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재료를 뒤틀고 뒤집어 완전히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겠다는 젤라또 연금술사의 멋진 선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인테리어가 연금술사의 실험실처럼 뒤죽박죽이다. 마녀 인형과 금속 해골,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모형 등 무언가 통일성 없이 복잡하게 놓여 있는데, 앞서 말한 <연금술사의 실험실>이라는 배경 지식을 갖고 있다면 이 공간이 얼마나 컨셉에 충실한지 알 수 있다. 마치 출입구가 숨겨진 스피크이지바의 은밀한 문을 열고 들어가 정식 회원이 된 느낌이랄까.. 5. 준비된 젤라또는 무려 28종이다. 베스킨 라빈스가 31가지 맛을 자랑하고 있다지만, 실상 동네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맛이 20여종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6. 혼자 방문이기에 붉은 후추와 꽃소금 버터 젤라또 2종을 주문했다. 붉은 후추는 처음엔 달콤하게 시작하다가 뒷목을 살짝 기본좋게 간지럽히는 ‘화한‘ 맛으로 끝난다. 더욱 충격적인 메뉴는 2인 기준 무려 14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젤라또 오마카세> 메뉴이다. 7. 느릿느릿 거닐다 만난 골목길 젤라또 가게, 보물같은 경험을 했다.

알키미아

서울 종로구 옥인길 59-1 1층 101호

Colin B

마녀의 젤라또 공방 같아요.

권오찬

@colinbeak 너랑 함께 왔으면 우리 둘이 호들갑떨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 ㅎㅎㅎ

Luscious.K

뭔가 요사스러우면서 신비하네여

권오찬

@marious 아는만큼 보이는 다빈치코드 식당이에요. 저도 방문 시점엔 가구도, 인테리어 소품도 왜 이리 중구난방인가 했는데.. 연금술사의 실험실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이또한 의도한 바이겠구나 싶더라구요.

밥보다 맛

오마카세라니..눈이 확 뜨입니다.^^

권오찬

@jennykim 조만간 찬바람 씨게 불때 젤라또 오마카세 뿌수러 갈거에요! ㅋ 인근 킴모어나 안덕과 연계해서 가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