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 #향토음식 #간고등어 #음식인문학 안동에 가면 간고등어를 먹습니다.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 한 토막에 흰쌀밥. 안동에서는 오래전부터 익숙한 밥상이지만,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안동에는 바다가 없습니다. 간고등어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동해에서 잡힌 고등어를 내륙까지 옮기려면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을 쳤습니다. 여기서 ‘간잽이’라는 사람도 등장합니다. 고등어라고 모두 같은 양의 소금을 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크기와 상태를 보고 소금의 양을 가늠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간을 잡는 일이었지요. 안동 간고등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이동삼 옹(1941~2016)입니다. 평생 고등어에 간을 잡았고, 안동 간고등어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동 간고등어를 먹다가 궁금해졌습니다. 바다도 없는 안동에서 고등어는 어떻게 ‘안동의 음식’이 되었을까? 고등어는 영덕에서 산을 넘었고, 소금은 부산 명지도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습니다. 그 두 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맛집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등어 한 마리가 안동까지 오던 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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