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인절미는 언제부터 먹었을까요? 인절미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뜻밖에도 우리 역사의 여러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인조는 한양을 떠나 공주로 피란했습니다. 그 피란길에서 한 백성이 올린 이름 모를 떡.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든 맛이 뛰어난 떡이라 하여 왕이 ‘임절미(任絶味)’라 불렀고, 훗날 ‘인절미’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공주 지역에 전해집니다. 또한 인절미는 여러 옛 기록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위해 마련한 잔치에는 여러 종류의 인절병이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기록에서도 인절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809년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에는 찹쌀을 쪄 오래 치고 고물을 묻히는 인절미 만드는 법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절미는 지역의 향토성에 따라서도 달라졌습니다. 찹쌀에 차조와 찰수수를 섞기도 하고, 봄이면 어린 쑥을 넣고 대추를 함께 찧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호박인절미, 흑임자인절미, 이북식인절미, 앙금인절미, 쑥인절미, 카스테라인절미까지. 400년이 지나도 인절미가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이유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을 받아들이며 옛것에 새것을 더해왔기 때문이겠지요. 오래된 음식은 그렇게 이어집니다. 그대로 남는 것이 아니라, 변하면서 남습니다. #인절미 #떡 #음식인문학 #음식의역사 #향토음식

음식인문학

메이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