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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문앞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무표정한 얼굴로 문을 먼저 스윽 열어주신다. 처음 온 티를 안 내려고 특 하나 주세요, 대수롭지 않게 주문을 넣었다. 내장과 선지가 가득한 해장국이 팔팔 끓으며 나왔다. 내장은 손질이 잘 되어 부들부들 부드럽고, 선지와 우거지는 된장 국물을 듬뿍 머금어 순했다. 편안하다.
서씨네 해장국
서울 마포구 토정로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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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길 바쁜 몸짓들을 비껴 걸었다. 오래된 가게 안에선 아주머니들이 우거지를 다듬느라 바빠 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벌써 빈 그릇들이 놓여 있었다. 된장을 부드럽게 풀어낸 국물엔 고춧가루가 없었다. 해장국이 부드럽고 말캉하고 온순해서 거침이 없었다. 밥 한 공기를 해장국에 쏟아넣었다. 그득해진 그릇을 살살 저어 내장과 우거지와 선지를 밥그릇에 도로 덜어냈다. 이 더운 날에도 뜨거운 국물이 너끈히 참아졌다. 아마 순해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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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 해장국집. 위생 보장 못하는 작은 가게이지만 국물은 끝없이 목구멍으로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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