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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추천해요
1년

주말이면 운동 마치고, 이 곳의 빵을 사서 집에 가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놓곤 했는데요. 여기 바게뜨에 리스토어 https://polle.com/p/2HMUX8 두부나 토마토 스프레드를 같이 먹는 걸 좋아합니다 :) 유독 디저트 베이커리가 강한 서촌에 사는 터라, 폴앤폴리나 빵이 큰 행복이 되어 주었어요. 밀 베이커리, 퍼센트에 이어 인근 제 최애 식사빵집이 순서대로 사라지는군요. 울며 하나 남은 화이트 바게뜨와 치아바타는 냉동실로. 든든하면서도 슬픈 마음 🥺 - 사족 - 처음 폴앤폴리나를 알게된 건, 2010년 경이었을 거에요. 독일어를 오래 해오신 번역자 선생님이 편집자들을 만나러 출판사에 오시면 여기 빵을 한가득 사오셨거든요. 달달한 빵맛에 당최 빵을 못 끊는다는 언니들 말을 이해 못하던 제가, 어? 나 빵 안 싫어하나.. 했던 순간. 홍대 앞 매장에 갔더니 세상에 조명 받는 유리장 안에 5종류 남짓 빵을 보고 이름을 이야기 하면 포장해주는, 지금으로는 너무 신기하던 작은 테이크아웃 전문점. 줄 서서 빵 사 나오던, 수요미식회 나오던 그 순간들을 다 겪고나니, 왜 역자 선생님이 종이 봉투에 한가득 몇 안되는 종류의 빵을 몇개씩 담아와 나눠 가져 가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맛있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 나눠먹는 것보다 더 세련되고 넉넉한. 폴앤폴리나는 딱 그렇게 제게 취향을 가르쳐준 언니 같은, 연희동이 너무나 어울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광화문점 진짜 안녕. 자주 못 가서 미안해…

폴 앤 폴리나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42 광화문시대 오피스텔 1층 104호

윤끼룩

헉 ㅠㅠㅠㅠ 장사가 안되는건 아닐텐데… 너무 슬프네요 😭

변냥

헉 이럴수가 ㅠㅠㅠㅠㅠ

석슐랭

흑흑ㅜㅜ 폴앤폴리나 광화문점이 없어지다니...믿을 수 없어요...

미오

@tjdgur88 안 그래도 영업시간이 짧아지고, 무인 출입/구입 시스템이 생기고 했는데.. ㅠㅠ

미오

@darklady 변냥님도 어서 쟁이세요.. ㅠㅠ

미오

@kims8292 석슐랭님 역시 미식가… 다 알고 계시는군요..!

윤끼룩

@rumee 이렇게 광화문 추억이 또 사라지네요 🥲

미오

@tjdgur88 그래도 끼룩님 오심 호키포키 데려갈거에요 ㅋㅋㅋ (새 추억 만들기!)

윤끼룩

@rumee 🥹🥹🥹

변냥

@rumee 사무실 갈 때마다 쟁이러 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