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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4.5
5개월

사진 찍을 때만 해도 몰랐죠. 이 집에서 먹으며 감탄을 연발하게 될 메뉴가 게국지 라는 걸.. (게국지 사진 안 찍었다는 이야기 🥲) 근래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외쳐봅니다아) 🦀🦀🦀🦀 고속도로 달리는 차에 실려 급히 일을 마무리 하고, 휴게소 도착 무렵, 뒷좌석에서 뽈레로 바로 식당 살펴보기. 인원은 4명이라 태안 베스트 맛집의 목록을 보니 게국지가 포진해있네요! 여기까지 왔으니 게국지 어떨까 하고 물으니 다들 제대로 먹어보지 않은 느낌 (저 포함) 이라 낙찰! (제 경우엔 드신 분들이 불호를 말해 굳이 먹지 않았던 메뉴… 였는데 이게 아래 쓰겠으나 음식 특성상 서울서 먹을 음식은 아닐 만해요) 이제 본격 검색! 뽈레 홈에서 검색창을 눌러 태안군을 선택하고 동네 순위를 보니, 최상단 덕수식당과 딴뚝통나무집이 유명한 모양. 하나는 휴무라 제끼고 나머지 하나는 웨이팅도 생긴다고. 4인 메뉴의 구성과 가격을 쓱 보고 이번엔 기본 ‘랭킹순’을 ‘평점 높은 순’으로 바꿔봅니다. 바꿔도 여전히 위의 두 집을 제외하고 상위권에 바로 뜨는 이 집. 단뚝은 새우장이 들어가는 구성이고 여긴 새우장이 빠진 게국지+간장게장+양념게장의 구성입니다. 물론 더 저렴하고요. 새우장이야 사실 좀 질리기도 한 음식이라 집중도 있는 이 집에 관심이 갈 무렵 이 집 밑반찬 칭찬 글과 @nomimashow 님의 단뚝 양념게장이 달다는 글을 보고 여기로 픽스.. 도착하니 @luvsmoodi 님 리뷰처럼 https://polle.com/luvsmoodi/posts/1394 한팀도 없어서 당황. 이름에서 느꼈듯… 외관이 너무나 관광지 동네의 동네 주민분들이 하는 평범한 식당 같았지만요.. 묘하게 의심스런 시선 나누며 들어서다가 친절함과 밑찬과 이런 저런 소박함에 가게의 장점이 조금씩 눈에 보이더라고요. 간장게장을 먼저 먹는데 100점 만점에 90점. 아주 신선하고 맛있는데, 무엇보다 간이 안 쎄요!!! 안 짠 간장게장이 게 살 맛을 너무 잘 살립니다. 양념은 그에 비하면 약한데 이 삼삼한 간이 양념게장에는 좀 덜 베어드는 느낌이랄까요. 단뚝도 비슷한 리뷰들이 있는 걸로 보아 이 동네에서는 간장게장 만족도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게국지는 원래 요리하고 남은 나머지 게 부위를 배추 등을 넣어 된장 양념 등으로 끓인 음식 같은데요. 꽃게 자체를 먹는 꽃게탕과 그런 점에서 무척 다르죠. 먹을 살이 없기 쉬울텐데, 관광지의 세트 구성이다보니 여기선 게 발라먹을 게도 사람 수대로 들어가고요. 이 집이 얼마나 일반적인지 뫃라도 여긴 비지와 들깨가루가 들어가는데요. 한 입뜨고 이건 너무 순한 새벽 3시의 국물이다.. 우리 게국지 사랑하는구나… 언니 밥 말아 눈 감고 먹어봐! 이거 클램차우더야~! (이하 난리남) 100점 만점에 96점 드립니다. 그 와중에 날아라개고기 @k5572 님 말씀처럼 https://polle.com/k5572/posts/260 밥도 좋고, 밑반찬이 매우 깔끔해 게국지 나올 때 이미 반찬 반은 리필했다지 뭡니까. 세발 나물. 이거 진짜 맛있어서 이름 여쭈어본건데 나물들도 잘 무치시더라고요. 리뷰에서 느끼셨겠으나 분위기가 막 멋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실속형 관광지 식당입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나뉠 거 같은데요. 전석 좌식도 단점. 장단점 잘 적어주신 뽈레 분들 덕분에 짧은 태안 여행의 화룡정점 같던 식사 잘 하고 왔습니다. @nameyoung85https://polle.com/nameyoung85/posts/748 리뷰처럼 어느 방향으로 절 해야할지 몰라서 ㅎㅎ 길게 쓰게 되네요. 단뚝과 이 집 두 군데 다 다녀오신 클레 @clairey 님 리뷰https://polle.com/clairey/posts/262 도 참고가 많이 되었어서 고민되시는 분들은 어떤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것인가 위주로 판단하시면 될 것 같고요. (덕수도 그렇고 다 가보고 싶네요. 게국지 비교하러..) 이 집에 다녀오고 나 오히려 태안군의 식당 상황을 잘 알게되었는데요. 푸도 @fudo1031https://polle.com/Fudo1031/posts/533 도 쓰셨지만 관광지치고 식당이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서해 가면 젓갈 정식이 만족도 높던 식사였던 게 기억이 나더군요. 그마저도 게요리에 몰려 있어 갑각류 안드시는 분들은 짬뽕이 유명한 가보 https://polle.com/muroi2501/posts/130 나 로컬 요리 명인이 하시는 정산포 바닷가 https://polle.com/sluid_no/posts/286 가 어떨까 싶네요! 이상 #뽈레로찾은숨은맛집 이야기 였습니다 😋

바다야 해물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2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