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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별로에요

7년

얼마전 갔다가, 너무 황당해 기존에 핀해두신 분들이 있을 듯해서 포스팅 합니다. 당시엔 말도 안 될 만큼 가격 대비 오마카세가 정말 훌륭했던 집이었어요. 예약이 쉽지 않았어도 두번이나 가서 너무 맛있게 먹었고 동행들도 알려줘 고맙다던 곳이었는데 (밑에 있는 포스팅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가신 분들이실 듯 하네요) 아주 몇가지 독특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들급 살짝 아래인데 약간 사파느낌이랄까요. 근데 흠 잡을 게 없었어요. 스시에선. 초기엔 1만 5천원이었는데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정시에 모두 착석을 시키고 8명을 같은 순서로 사시미를 올리는. 즉 서로 다른 손님들이 다 같은 피스를 먹으면 다음 8개를 한꺼번에 쥐어 올려주시는 식입니다. 시스템이 재밌었고 손님들이 함께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한시간 단위 예약제로만 운영. 가격이 너무 저렴한데 음식이 훌륭한 집을 가끔 만나는데요. 이런 경우 그 급의 음식을 파는 다른 집에는 있는 '무엇'이 없습니다. 예을 들면 인테리어거나 서비스거나 분위기거나 의도는 아닌데 사장님이 덜 투자한 무엇 대신 재료를 신경 쓰고 조리에만 집중하는, 그래서 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는 는 이런 집 없다 싶은 곳들이요. 그런게 덜 중요한 사람들에겐 이런 집은 정말 천국 같은 곳입니다. 이 집 이야기로 돌아와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셰프님은 이전 분이 아니시더군요. 걱정 반. 흐물거리고 거의 대부분 흰살 생선에, 양념이 계속 올라가고. 가격은 가격대로 미들급을 받고. 식사는 침묵 속에 진행되었으며, 반이나 남았습니다. 저도 나름 식당 덕질이 취미라(...) 이 가게가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던 그 시절. 사장님이 전에 목동에서 다른 이자카야를 하셨고, 거기도 싸고 맛있어 굉장한 인기가 있었는데, 어느날 가게를 누군가에게 넘기고 이젠 완전 다른 가게가 되었다! 라던 걸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장님은 어디서든 또 맛있는 음식을 하고 계시겠지요...

스시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2길 38 목동그린빌라트 1층

스비

식당에 들어섰을때 뭔가 바뀌어있다면 (그게 주인장이든 분위기든) 정말 당황스러워요. 세상 모든게 빠르게 바뀌니 내가 좋아하는 식당이 그런것도 당연한데, 왠지 서글프고 심지어 왜 그걸 모르고 갔나 분하기도 하고 ㅎㅎㅎ 그럴때가 있지요.

chegoon

대부분 이런 변화가 젠트리피케이션에 영향이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허성민

아. 집 근처라 가보려고 했는데 ㅠ

허성민

아. 집 근처라 가보려고 했는데 ㅠ

대 장부

귀한 가게였는데 너무 아쉽네요...

미오

@deadjangvoo 여기 원 사장님은 @maindish1 님의 제보에 따르면, 화곡동에 '스시 쇼쿠닌'을 다시 내셨다고 합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 장부

@rumee 감사합니다!

공룡탈 알바생

@rumee 저 이전에 계시던 셰프님 팬이었는데 바뀌었단 소식을 들은 후로는 스시쇼에 가지 않았어요. 어딘가에서 스시를 쥐고 계시려나 했는데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ㅠ ㅠ

말순

하 주인이 바뀌었군요 ㅠㅠ 여기 가격도 안비싸고 참 맛있었는데 ㅠㅠ

spy92

오늘 갈려고 예약했는데, 취소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