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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차관 마케팅 수업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부터 나는 반해버렸다. 너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다 수업에 집중 못한게 한두 번이 아니니 아쉬운 나의 학점에 어느 정도 네 지분이 묻어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심스럽고 설레는 마음에 물어본 애인유무가 무색하게도 너는 연애 중이었고, 그런 너를 보며 난 유치한 질투도 해볼만큼 흠뻑 빠져 있었다. 감추려해봤지만서도 나의 서툰 마음이 너에게 들켰었나보다. 이후 우리 사이 그어진 명확한 선의 후유증으로 며칠 밤 홍역을 치렀으나 며칠 지나니 괜찮아지더라. 심지어 그런 네 태도조차 난 멋있다고 느꼈었다, 우습게도. 이후 너를 잊은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해 그 동안 나 다른 사람도 만났고, 바쁘게 살다보니 잠시 잊은 줄 알았나보다. 그러다 가진 친구와의 술 자리에서 너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때까지 아무렇지 않던 나의 시공간이 잠시 멈췄고, 긴 시간을 밀어젖히고 네가 내 눈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뒤이어 네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심장은 고장이라도 난듯 미친 듯 빨리 뛰기 시작했다. 너에게 다시 연락을 하는데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떨리는 내 마음을 증명하듯 휴대폰을 쥔 손끝이 떨렸고, 카톡을 지웠다 썼다하는 무수한 시도들이 그러했다. 마침내 비장한 마음으로 연락을 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은 영겁처럼 길게만 느껴졌다. 설레는 일방적 기대와 다르게, 너는 우리 사이 시작의 매듭이 잘못 맺어져 있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 뒤 동아리 야구 경기 이후 들린 참살이 박군포차에서도, 동기와 맥주 한잔하던 중앙광장에서도 우리는 우연히 만났고, 이에 난 필연인듯 다가갔지만 넌 악연인듯 밀어냈다. 솔직히 가끔 네가 밉다. 너로 인해 매일 같이 일희일비하는 내 마음 활짝 열어 보여줄 수만 있다면 네 생각이 조금 바뀔까. 구차하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네 생각이 나는데, 너도 속는 셈 치고 눈 딱 감고 나랑 일주일만 만나줬으면 좋겠다.

박군포차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6길 34 1층

이진쓰

사랑 그게 뭔데 이토록 힘겨운 상처만 남겨놔

단율

.. 박포군차 화이팅..

타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에…

푸리닝

리뷰보고 심각해져있다가 댓글보고 빵터지는 ㅋㅋㅋㅋ🤣

로맨틱루트

(에...제 얘기 아닙니다들...친구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