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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1년

원조숯불구이치마살집 결다른 칼질 길동의 오래된 골목에 위치한 고깃집이다.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저녁만 되면 동네 주민들로 북적이는 곳. 옆에 바로 붙은 이웃 고깃집과 사이좋게 성업 중인 곳인데, 치마살이라는 독특한 부위를 판다고 해서 방문했다. 은색 빛이 가득한 정겨운 비주얼. 둥그런 식탁에 둘러 앉으니 밑반찬과 고기가 금방 깔린다. 주인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한켠에 서서 끊임없이 고기를 손질하는데, 그래서인지 신선한 빛깔이 마음에 든다. ##항정살(20000/170g) 치마살. 사실 소고기에서는 들어봤지만 돼지고기라면 어느 부위인지 갸우뚱해지는 이름이다. 항정살을 다르게 정형하여 얇게 뜬 것을 치마살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항정살의 기름기 가득한 식감이 부담스런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한다. 연한 핑크빛과 흰색이 교대로 반복되는 비주얼. 항정살의 아삭거리는 식감에 쫀득한 목살 맛이 추가된 듯한 느낌인데, 실제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기름기가 가득하다. 170g에 20000이라는 살벌한 가격이지만, 적극 추천. 얇아서 금방 익으니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갈매기살(20000/170g) 돼지고기의 횡격막 부분인 갈매기살. 삶 내내 운동을 반복하며 공기 순환을 책임지는 근육 특성상 쫄깃한 살코기가 매력적인 부위이다. 동네 돼지집답게 육즙 폭발하며 부드러운, 트렌디 스타일 보다는 육향 가득하고 씹는 맛 좋은 클래식한 느낌. 신선한 고기 답게 육즙과 육향이 잘 어우러진다. 치마만큼은 아니지만 적극 추천. 참고로 꽤나 두꺼우니 구울 때 조심하길. 치마와 템포 맞추기 쉽지 않다. ##오겹살(16000/170g) 껍질 붙어 나오는 신선한 오겹살이다. 저온에 천천히 익히라고 판을 바꿔 주시니 마지막에 시킬 것. 쫀득한 껍질에 기름이 팡 터지니 맛있기는 한데, 앞의 고기들에 비해 특색이 부족하다. 두께도 조금 얇은 편이고 식감도 평범한 편. 맛있긴 하지만 불판 가는것도 귀찮으니 치마 하나 더 조져보는것도. ##된장찌개(2000) 자그마한 양은냄비를 꽉 채우는데, 꽤 싸다. 조개와 집된장, 그리고 호박과 두부가 꽤나 실하게 들어간 좋은 비주얼. 맛도 시원한 조개육수에 콤콤한 된장 향이 어울려 꽤 맛있다. 워낙 가성비 좋으니 하나 시켜 보길. 다만 불 위에 올려주셔서… 너무 뜨겁다. ##갱식이(6000) 콩나물갱죽이다. 경북의 향토음식인데, 콩나물과 김치를 넣고 끓인 국에 밥을 넣어 만드는 간이식 죽. 짭쪼름했던 된장찌개와 다르게 엄청 삼삼하다. 술 깨기는 좋겠지만, 된장찌개의 매력을 따라가기는 약간 역부족. 참고로 양은 엄청 많다. ##밑반찬 파절이, 쌈장, 쌈채소, 양파절이의 미니멀한 구성. 다들 금방금방 하는지 향과 아삭함이 아주 좋다. 요즘같이 채소 비싼 시대에 괜시리 고마울 지경이다. 특히 쌈채소는 꺳잎 상추 말고도 당귀, 쑥갓 등 매력적인 향의 채소들이 같이 나와 입맛을 돋운다. 개성있고 맛있는 고깃집이다. 금방금방 손질되어 나오는 빛깔 좋고 식감 좋고 향 좋은 돼지고기와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신선하고 정성 가득한 조력자들까지. 근처에 올 일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테이블 간격도 비주얼과 달리 널찍하니 시원해서 술 먹기도 좋을 듯 하다. P.S 판이 작아서 많은 사람이 같이 먹기는 조금 빡셀 수 있다. 덕분에 같은 가격에 포만감이 차는 것은 장점이지만, 5명이 넘어가면 나눠 앉자. 재방문의사:5/5

원조소금구이 치맛살집

서울 강동구 명일로 221 엘림어린이집 1층

단율

와.. 항정을 저렇게 정형하니 색다른 느낌이네요. 식감이 장난아니겠어요 ㅋㅋㅋ

Tabe_chosun

진짜맛나더라구요… 건대 쪽에도 잘하는집 있던데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