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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11개월

홍화루 회식의 제왕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매탄에 위치한 중식집. 프랜차이즈만 가득한 아주대 삼거리와는 달리 산전수전 겪은 구수한 간판이 가득한 곳. 화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서버 분들의 말투를 미루어 보아 화교 분이 웍을 잡는 곳인거 같기도 하다. 탕수육, 짜장면, 짬뽕으로 대표되는 한 끼 가볍게 해결하는 이미지와, 산해진미가 잔뜩 깔리는 회전식탁 두 가지 이미지로 중식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회식할때 중식만한 메뉴도 없다. 기름지고 큼지막한, 자기 주장 강한 들이 여러 명이서 시켰을때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일까. ##칠리새우 꽤 큼지막한 새우가 먹음직스럽게 볶아져 등장. 튀김옷은 꽤 두꺼운 편인데, 전분 튀김이라 그런지 소스를 가득 머금어 쫀득하다. 새우도 정확하게 익혀져 탱글하니 맛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이지만 정확히 기대하는 맛있음이다. 주방장의 내공이 잘 느껴지는 한 접시. ##어향동고 다진 새우를 표고로 말아내 어향 소스를 곁들인 음식. 표고보다는 새우가 가득 찬 캐주얼한 맛인데, 탱글한 식감이 은은한 어향 향에 잘 어우러진다. 소스 안에 들어간 야채들도 실하니 맛있고, 양도 꽤 많아 만족스럽다. 다만 표고 향이나 어향 뉘앙스가 강하지는 않으니 그런 것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탕수육 큼지막한 돼지고기를 잘 튀겨냈다. 마찬가지로 기대하는 그 맛. 다만 찍먹파를 배려했는지 소스와 고기가 따로 나오는데, 이럴 거면 고기에 간을 좀 더 해 덴푸라로도 즐길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정석대로 볶아서 나오던지. (사진의 탕수육은 세트메뉴라 부먹으로 나왔습니다, 단품 시키면 따로 나오니 참조하세요) ##짬뽕 이거 물건이다. 간도 부족하고 불향이나 강조하는 요즘 짬뽕과 달리, 적절해 마지않는 간과 적당한 불향, 시원한 감칠맛에 실한 내용물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완벽한 밸런스. 삼선짬뽕도 아닌 것이 해물도 꽉 차있다. 상술했지만, 볶음밥 말아 먹으면 기가 막히니 본인의 화술을 전부 동원하여 옆사람에게 볶음밥을 종용해 보자. ——이곳부터는 취해서 리뷰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볶음밥 밥과 섞이지 않아 뭉친 계란과 짜장 소스가 곁들여져 나오는, 사실 비주얼로는 기대가 그리 되지 않은 볶음밥.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고슬고슬하니 맛있다. 간도 잘 되어 있으니 짜장을 굳이 섞지 않는 것을 추천. 같이 내어주는 실한 짬뽕국물에 말아 먹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팔보채 2만원대로 기억하는데, 가격에 걸맞지 않게 꽤 실하다. 해산물 각각의 퀄리티도 최상급은 아니지만 식감과 잡내 부분에서 꽤 괜찮은 편. 요즘 중식당들 팔보채를 먹어보면 간이 부족해 밍밍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딱 맞는 간에 홍유 향까지 좋다. 적극 추천. ##청초육사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꽃방에 곁들이면 맛있는 기억이 나네요. 빵 5개에 5000원이니 인당 하나씩 충분히 드시길. 잘 만든, 우리가 기대하는 한국식 중화요리 그 맛이다. 메뉴별로 킥이 느껴지거나, 독특한 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을 잘 이해한 주방장이 만들어주는 교보재 같은 음식이랄까. 가격도 괜찮고, 지역화폐도 되니 회식 자리로 이만한 곳도 없다. P.S 9명이서 가서 요리만 저만큼 시키니 서비스가 기가 막혔다. 음식 양도 소자임에도 하나하나 튼실하니,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보길 바란다.

홍화루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로40번길 56 1층

난감

망플하면서 참 재미있던게 중식밋업으로 중식뿌시기였는데... 어디서 인맥동원을 해야할런지 슬퍼요 😭

Tabe_chosun

@Chouchou_ ㅠㅠㅠ 저도 홀릭분들과 밋업 한번 해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 분명 좋은 경험 많이 배울 수 있었을텐데유… 그나저나 사케 내공이 대단하시더군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