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락 담백하고 정갈하게 5호선의 또다른 꼬다리, 오금에 위치한 자그마한 이자카야다. 원래 1대가 운영하시다가 다른 분께 가게와 조리법을 물려주었다고 하는데, 방문 당시에는 중년 남자 사장님께서 혼자 가게를 책임지고 계셨다. 10개 정도의 다찌석과 자그마한 테이블들로 구성된 깔끔한 인테리어. 현지스럽거나 하지는 않지만 안락한 분위기다. 시메사바, 사시미 등등의 회 메뉴들과 튀김, 오뎅, 소바, 그리고 시그니처 목살 정도의 클래식한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돼지목심 미소절임 돼지고기를 미소로 염지한뒤 삶아 차갑게 썰어냈다.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와 적절한 지방 사이로 미소와 숙성에서 오는 감칠맛이 어우러져 맛있다. 전 주인분께서 전수하신 메뉴인거 같던데, 그럴만 한 맛. 같이 주는 유즈코쇼와 먹으면 또 색다르니 좋다. 약간 장례식장에서 자주 접했던 편육을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맛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만족스러웠다. #가라아게 실패하지 않는 메뉴의 대명사. 이곳의 가라아게는 튀김보다는 고기가 강조된 스타일이었다. 전분물을 얇게 묻혀 잘 튀겨냈다. 무난하게 픽하기 좋은 메뉴. #후토마끼 재료가 잔뜩 들어가 큼지막한 간사이식 후토마끼이다. 흰살생선회와 새우튀김, 오이, 여러 채소절임이 들어간다. 사시미나 새우같은 단백질이 많지는 않지만, 절임류가 많이 들어가 산뜻하고 맛있었다. 약간 일본의 자그마한 동네 선술집에서 팔 법한 느낌의 조합인데, 덕분에 가격도 꽤나 좋으니 적극 추천. #주류 나마비루와 하이볼 몇가지, 무난한 사케와 쇼츄로 구성되어 있다. 한정주가 있거나 구하기 힘든 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특이하게 사케 도쿠리가 300ml이니 좋다. 쇼츄의 가격도 꽤나 싼 편. 나마 기린의 컨디션도 꽤 좋다. 강력한 킥이 있거나 인테리어가 화려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히 술 한잔하기 좋을 법한 곳. 인테리어나 메뉴 전체적으로 힘을 툭 뺀 듯한 편안한 느낌인데, 덕분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좋아 근처에 산다면 자주 올 법한 곳이었다. 다음에는 사시미를 시도해 봐야지. 재방문의사: 4/5 P.S 심야식당마냥 혼자서 일하시기에 아무래도 메뉴의 속도가 늦다. 일차로 방문하면 조금 배고플 수 있으니 참고하길.
동락
서울 송파구 중대로23길 20 우정에쉐르 101호
Colin B @colinbeak
사장님 참 푸근하고 좋으시죠. 분위기나 음식도.
Tabe_chosun @star2068
@colinbeak 맞아요 사장님 친절하고 편안하시더라고요. 음식도 세지 않고 푸근한 느낌이라 편하게 한잔하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