やきとり 千亀 이래뵈도 공룡의 후손입니다 노잼도시라고 흔히 알려진 나고야. 교토와 도쿄 사이의 가도에 위치한 도시라는 점과 공업도시라는 점이 그러한 평의 원인 중 하나였으려나. 허나 먹을 것에 관해서는 이 말은 어불성설이다. 특유의 아카미소(적된장) 를 바탕으로 한 우동, 오뎅, 돈지루 등의 음식과 테바사키, 킷사텐 등의 B급 구루메가 좌르륵 포진한다. 게다가 히츠마부시같은 고급스런 음식들도 있으니 식도락가에게는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니런지. 토종닭이라는 말로 광범위하게 표현하는 한국의 닭과는 다르게, 일본의 토종닭인 지도리는 지역 별로 품종에 따라 세세히 구분된다. 그 중 가장 유명하다고도 할 수 있는 아이치현의 나고야코칭. 보통 4~5개월정도 사육해 평균 2.2kg라는 큰 크기로 도계되는데, 덕분인지 탄탄한 육질과 풍부한 지방이 특징이라고. 10호 닭도 큼지막하다고 표현되는 한국의 여행객은 궁금해질 수 밖에. 나고야의 번화가인 사카에에 위치한, 타베로그 3.7의 야키토리집.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착석할 수 있었다. ##야키토리 한자와 히라가나로 써있는데,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물어보면 발음을 알려주니 지식을 총동원해보자. #츠쿠네 잘지 않게 가볍게 다진 듯 식감과 육즙이 잘 살아있으며, 연골이 살짝살짝 씹히는 매력적인 맛. 자신있게 시오로 주시는데, 타래로도 시도해보고싶던. #쵸친 이 집의 대표메뉴라고. 한국의 그것과는 사이즈 자체가 다르고, 그 덕분인지 살짝 반숙처럼 익은 난황은 비린내 하나 없이 고소했다. 남은 내장 부분도 쫄깃하니 무조건 인당 하나씩 주문하길. #세세리 평소 보던 닭 목에서 나왔다고는 상상하기 힘든 크기와 그에 걸맞는 풍부함.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시로레바 닭 간을 살찌워 푸아그라처럼 만든 듯 한데, 살짝 맨 부분이 살아있을 정도로 절묘하게 익혀준다. 일본에서 간을 주문하면 익힌듯 만듯 주는데, 그것보다는 더 익혀 비린내 없고 고소하지만 간 향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힘들 수도. #사비야키 닭가슴살을 레어로 구워 와사비를 올려낸다. 한쪽만 살짝 익혀내 익히지 않은 쪽으로 갈수록 오독한 근섬유의 식감이 잘 느껴지는데, 알싸한 와사비가 더해져 너무나 맛있었다. 적극 추천. #기타 난코츠, 본지리, 하츠같은 부분들도 크기가 크고 각각의 조직이 특성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다. 역시 요리는 재료에서부터 오는 것이더라. ##주류 사케, 일본주, 사와, 하이, 맥주에 더불어 잔 와인이 준비되어 있다. 산뜻한 과실향이 내추럴스럽고 편안하던 화이트와인 한 잔이었다. 가게 한켠에 놓여진 보귀에의 뮈지니 07빈이 눈에 띈다. ##사이드 잘게 다진 닭고기를 고소하게 볶아 밥 위에 올려낸 요리였는데, 고슬고슬한 밥에 짭쪼름한 고기 고명이 어우러지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정형하고 남은 듯한 닭뼈로 곱게 우려낸 수프도 곁들이니 단백질을 소화할 장에 주는 선물이 아닐까. 참고로 가격은 2000원. 일본의 탄탄한 식문화에 감탄을 금할 수 없던 집이었다. 십만원에 육박하는 코스를 선보이는 집도 아니고, 동네 직장인들이 앉아 가볍게 회포를 풀고 가는 집이 이정도라니. 부위의 특징을 보여주는 잘 조절된 굽기도 굽기지만 재료가 너무나 부럽더라. 한국의 식재료 중에서 제일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 닭인데, 그 차이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자신감이 엿보이는 미소를 띄며 화로에 집중하던 주인장의 모습을 다시 보러 "노잼 도시"에 발걸음을 돌리고 싶다. P.S: 예약은 타베로그에서 재방문의사: 5/5
やきとり 千亀
〒460-0008 愛知県名古屋市中区栄3丁目1−19 ソフランビル 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