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천 짜리 스페셜모듬사시미 포장해 옴. 장국도 없고 오뎅국물 뿐임. 차를 타고 오다보니 어이없게도 뜨거운 국물 용기를 차가운 회를 담은 플라스틱용기 바로 위에 올려놓은걸 발견 ㅜ 기겁해서 바로 국물용기만 조수석 바닥에 내려 놓고 조심스럽게 집에 도착. 테이블 위에 대충 세팅해서 시작. 얼핏 담음새는 나빠보이지 않았지만 평소에 먼저 집어 먹던 광어 대신 청어를 입에 넣은 순간 이 집 실패란걸 직감. 숙성한다고 한거 같은데 내 혀에는 그냥 시간 지난 흐벅진 회로만 다가왔다 ㅠㅠ 다른 것들도 그냥 그랬고 가운대 흰살은 아마도 농어로 추정되는데 한 점 먹고 더이상 손대지 않았다. 숙성에 있어선 좀 더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신듯... 그런데.. 무엇보다 치명적인건 사진 가장 밑 연어였는데 단순히 토치만 사용한 것이 아닌 목초액까지 사용한 듯 보였고 ㅡㅡ 그 목초액과 연어에서 배어 나온 수분이 같이 흘러나와 전체 생선 2/3 아랫부분을 적셔버렸단 거다.. 부위 명칭이 정확한진 잘 모르겠지만 이중 가장 비싼 횟감으로 보이는 눈다랑어중 배꼽살은 대부분 나가리 됐고 등살은 다행히 젖지 않았다. 최소한 포장손님 입장에서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힘들게 차 가지고 가서 포장 해온게 아까워서 사진에서와 같이 오염된(?) 회를 키친타올로 하나 하나 닦아서 용기 뚜껑에 따로 옮겨 담아서 몇 점 더 먹음 ㅠㅠ 그리고 이 흔한 오뎅국물 조차 아무 감흥없어서 한 모금만 마심. #드람뷔#서울#신림#신림동#비추#비추횟집#포장#생선회
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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