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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아일랜드대사관에서 현직 요리사로 일하고 계신 이창조 쉐프님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인 서보. 매주 화,목요일마다 대사관으로 출근하셔서, 영업하지 않고, 가끔 대사관 행사가 있을 때마다도, 휴업하셔서, 생각보다 열려있는 날을 보기가 힘들다. 서보 역시 SNS 마케팅으로 유명해진 맛집이라 의심했지만, ’캐치테이블‘에 평가가 좋아 속는 셈 치고 찾아가 보았다. 가게 앞을 찾아가니 ’서보전력‘이라는 간판이 있었다. 가게를 개점하기 전에 있었던 전력설비 가게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송리단길이라 캐치테이블 앱으로 30분 전에 예약해도 1시간이나 더 기다렸다. 대다수가 커플들이었고, 친구들끼리 온 젊은 여성분들도 가끔 있었다. 건장한 성인 남자 2명은 우리밖에 없었다. 메뉴는 족발덮밥, 태국식새우국밥 2가지가 있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 족발덮밥에 족발을 추가하여 주문하였다. 족발덮밥 🐷 - 고수, 라임고추소스, 족발, 인디카종 쌀로 이뤄진 태국식 족발덮밥이다. 잘 삶아진 족발에 기본적으로 간장 맛이 나기 때문에 발골해서 밥과 비벼 먹어도 간이 충분하다. 간이 충분히 된 족발과 그에 비해 수수한 밥, 매콤함을 더해줄 베트남산 고추 소스와, 향을 내주는 고수의 조합은 인생 족발 덮밥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특히 족발 추가해서 나오는 국물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장님의 노하우가 들어가서 그런지, 간이 심심하다 싶을 때마다, 족발로 우려놓은 국물을 밥에 부어 넣으면, 달짝지근한 맛을 더할 수 있었다. 괜히 대사관 현직 쉐프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한 끼였다. SNS 맛집 중에서 명성에 비해 실망스러운 맛을 가진 가게들이 많은데, 서보와 같이 젊은 쉐프님이 운영하는 맛집이 더 성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웨이팅이 길지만, 송리단길에서 데이트도 하면서, 여자친구와 부담스럽지 않은 맛있는 한 끼를 먹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더 유명해지기 전에 한 번 더 찾아가서 못 먹어 봤던 태국식새우국밥을 먹어야겠다. #서울 #송파 #잠실 #맛집 #서보 #족발덮밥 #혼밥하는대학생

서보

서울 송파구 오금로18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