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돼지로 전국구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명월집 아침 10시에 전화로 어렵게 예약을 성공해서 다녀왔어요. 사진처럼 찬은 매우 단촐해서 가타부타 말할 것이 없고, 결국 고기가 중요해요. 사장님이 통통 뛰며 초벌해주신 고기를 한입 베어물면 일단 육즙이 팍 터져요. 발효(?)를 하셔서 그런지 양념이 아니라 고기 자체에 감칠맛과 은은한 산미가 깊게 배어있어서 접해보지 못한 깔끔한 맛이에요. 목살이라 지방이 있는 쪽이 오히려 살짝 질기네요. 곁들인 김치는 단순하게 통각과 시큼함만 있어서 딱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배추된장국이 삼삼한 멸치육수라서 제 취향에 맞았어요. 궁금해서 한점을 불 위에 1시간 정도 계속 두었는데 끝까지 터지는 육즙을 유지했어요. 먹다보니 고기 자체의 육즙이 아니라 외부의 수분을 끌어왔다는 느낌...? 양념도 은은하고 육질이 아주 촉촉해서 잘 먹는다면 인당 2인분은 무리없지 않을까 싶어요. 양이 적지 않아 많이 먹었는데도 사장님 말씀대로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요. 사진은 4인분 기준입니다. 조리 후 250g 당 3만원이니 관점에 따라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르긴 달랐어요. 돼지고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명월집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38
석슐랭 @kims8292
가평갈 때 가족들과 코스로 방문하기 좋을 것 같아요!
Brad Pitt @BradPitt
상온에 고기를 60일 간 숙성시킨다는데 어떻게 안썩는건지 신기함
파비안 @Habyanak
@BradPitt 먹었을 때 불쾌한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궁금하긴 하네요..
주아팍 @cats1212
사장님 건강이 악화되며 나날이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 되어가네요 명월집ㅠ
파비안 @Habyanak
@cats1212 그래도 구워주시는 움직임은 아직 살아계신 듯 합니다ㅎㅎ 예약도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다시 생각날 때 시도해보려구요 :)
Luscious.K @marious
당일 예약만 되는거죠? ㅎ
파비안 @Habyanak
@marious 네, 영업날 오전 10시부터 당일 예약만 전화로 받으세요!
Luscious.K @marious
@Habyanak 예전에 10시 땡하고 전화 시작해서 50통 넘게 했는데 연결되니 예약 마감 ㅎㅎ 그 뒤로는 전화 하기도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