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다리는 편지>* 거친 웍질에 귀 기울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살 빼는 식탁에 중식은 보이지 않고 허기진 세상 밖에서 중국집 간판 보이면 사랑과 그리움의 노포에 나가 김 펄펄 오르는 간짜장 한 그릇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각자의 허전함을 채우고 햇살 쨍한 가을날 태화루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만큼 기다리는 일도 더없이 행복하였습니다. *1. 정호승의 시 ‘또 기다리는 편지’를 패러디하였습니다. 시를 모욕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좋아하는 시로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약 한 달 가량 간짜장을 끊으며 그리워하다, 태화루를 방문해 간짜장을 기다리던 순간을 담았습니다. 뽀얀 면발에 단맛 없이 짭쪼름하고 끝맛은 살짝 쿰쿰한 맛있는 간짜장 한 그릇에 그리움과 반가움이 벅차오르던 순간이었습니다.
태화루
서울 중구 퇴계로50길 37
빵에 진심인 편 @awsw1128
신신원 가보셨나요??
주아팍 @cats1212
@awsw1128 아뇨? 곧 가야죠!
털대지 @beerus91
@cats1212 @awsw1128 ㅋㅋㅋㅋ
맛집개척자 @hjhrock
오랫만에 글 올리셨네요...간짜장에 아주 진심이십니다..^^
권오찬 @moya95
그 이야기해드렸던가요?! 우리가 지금 먹는 김장배추는 호배추라고 화교가 한반도에 들고 들어온 채소에요. 그래서 탕수육 소스에 배추가 들러갔으면 셉중팔구는 노포, 노주방장, 옛날탕수육입니다.
밥보다 맛 @jennykim
시로 표현된 음식사랑은 감동입니다.
주아팍 @cats1212
@moya95 이 답글을 이제야 보다니… 제가 너무 늦어버렸네요.. 호배추 이야기는 예전 오찬님 리뷰에서 본 것 같아요! 언제 들어도 유익한 오찬님의 지식 보따리~
주아팍 @cats1212
@hjhrock ㅋㅋㅋㅋ 그리고 댓글을 너무나 오랫만에 본 사람입니다.. 요즘은 간짜장에 많이 소홀해졌네요 제가.. 다시 정진해야겠어요..
주아팍 @cats1212
@jennykim 히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훌륭한 원시에 누가 될까 염려스러웠지만 그만큼 간짜장이 맛있었다는..!
맛집개척자 @hjhrock
@cats1212 답글을 땅끝마을 우체통에 넣어놓으신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