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 @colinb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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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경성에서 맛보는 나주식 패스트푸드의 진수. — 식당에 들어간 시간 11:40분. 식당에서 나온 시간 11:50분. 인생 곰탕을 갱신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 나주에서 60년 간 성업 중인 ‘남평할매집’ 창업주의 셋째 따님이 서울 여의도에서 운영 중인 <원조나주곰탕 남평식당>. 주말은 쉬고, 평일엔 저녁 6시까지만 운영하는 곳이라 타 지역 직장인에겐 그림의 떡 같은 곳이다. 마침 근처에서 미팅이 잡혀 이게 웬 떡 하며 방문. 서울에서 태어나 숱하게 많은 설렁탕집, 곰탕집을 다녔는데, 서울에서 가장 인상깊은 소고기국이 나주곰탕이 될 줄은 몰랐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눈빛은 매섭게 느껴졌지만, 음식은 정말 이상적이었다. 주문하는 즉시 가마솥에서 팔팔 끓는 국물로 토렴을 하여 손님상에 올린다. 맑다 못해 투명한 국물에서 잡스럽지 않은 재료 사용과 고된 조리 과정이 훤히 보인다. 뭔가 더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간에 살짝 뿌린 고춧가루와 깨가 여운을 남긴다. 양지와 아롱사태 고명은 씹으면 부드럽게 풀리고, 군내 나기 직전까지 삭힌 김치가 담백한 국밥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3분의 1정도 남았을 땐 깍두기 국물을 부어 상큼함을 더한다. 똠양꿍이 세계 3대 스프라고? 깍국 넣은 나주곰탕 먼저 먹어보고 얘기합시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원조 나주곰탕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7길 7 카보드동우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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