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
추천해요
1년

번동의 블랙푸딩 스프. — 살면서 번동을 딱 두 번 방문했는데, 두 번 모두 순댓국을 먹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두 곳은 모두 나의 최애 순댓국집들이 되었는데, 한 곳은 ‘벼랑순대국’이고 나머지 한 곳은 ‘전주피순대추어탕‘이다. 피순대라는 오싹한 이름 대신 “블랙푸딩”이란 외국말을 가져다 붙여보면 사실 이렇게 근사한 음식이 또 없다. 쫄깃한 창자 속, 푸딩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짙은 육향을 지닌 소가 그득 들어차있다. 초장, 들깻가루에 순댓국 한 스푼을 더해 소스를 만들고, 이 소스에 푹 찍은 피순대를 상추 들깨 겉절이로 쌈을 싸 먹는다. 정말 힐링되는 맛. 모둠국밥은 가마솥에서 사골 넣고 푹 끓여낸 국물 속에 피순대와 쫄깃한 머릿고기, 내장들이 가득 들어있다. 국물만 놓고 보면 벼랑순댓국이 단연 우위지만, 피순대의 존재가 두 곳의 우열을 가릴 수 없게 만든다. 이제부터 번동은 나의 순댓국 성지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전주 피순대 추어탕

서울 강북구 오현로31길 173 1층

맛집개척자

역시 서울은 없는게 없네요...전주 인근에만 있을 줄 알았던 피순대도 있고..^^

권오찬

직접 선지 넣어서 순대 만드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추어탕까지 하시지!! 이런 집들은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Colin B

@hjhrock 뒤져보면 다 나옵니다 ㅋㅋ

Colin B

@moya95 추어탕은 좀 내려놓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순대와 순댓국이 훌륭해요! 전주에 가면 꼭 피순대를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석슐랭

블랙푸딩이 더 근사하게만 느껴지는걸요?ㅎㅎㅎ

단율

와.. 가고싶은데 ㅋㅋ 번동은 참 머네요 ㅠㅠ

Colin B

@kk1kmk 저한테도 만만찮은 거리지만, 후회는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