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돼지고깃국 날이 차면 자연히 생각나는 점심메뉴. 수지에서 이름 난 순댓국집이 번창해 바로 옆에 2호점을 깔끔하게 단장해 열었다. 1호점은 대기번호표 주걱을 주고, 2호점은 그냥 줄서서 기다렸다 들어간다. 좌석이 넓어져 11:30에 오면 대개 그냥 자리를 얻지만 12시에 오면 기다려야 한다. 노란 국물이 특징. 순대는 딱 세 알이 들고, 나머지는 다 부속고기. 그래서 순댓국이라기 보다는 돼지고깃국이 더 정확한 이름이다. 고기가 뚝배기에 꽉 차 있다. 정식은 순댓국에 머릿고기를 한 접시 더 준다. 시간마다 삶아내는 돼지머리가 수북이 오픈주방에 쌓여있다. 짝수 인원으로 가서 반은 정식, 반른 순댓국 시키면 정량이다. 배추김치와 부추무침은 디폴트로 깔려 있지 않다. 양념은 새우젓, 후추, 다데기, 들깻가루. 순댓국은 러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자기 나름의 변화를 주면 한 그릇 가지고 열 그릇의 맛을 낼 수 있다. 순댓국 변주곡. 1. 노란 국물 그대로 맛보고 2. 부속고기와 머릿고기를 소금만 살짝 찍어 먹고 (이 때 자칫하면 술을 시킬 수 있으니 조심) 3. 새우젓 풀어 간 맞추고 한참 먹다가 느끼해서 질리면 4. 부추무침 넣고 5. 들깻가루 조금 넣고 풀어 먹다가 그래도 지겨우면 6. 후춧가루 뿌리고. 신맛이나 얼큰한 부스터가 필요하면 7. 깍두기 국물 들이붓거나 다데기를 한수저풀고 즐긴다. 8. 고기 다 건져 먹고 마지막에 밥을 만다. 깍두기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면 1호점에 가서 포장을 해 간다. (포장은 1호점에서만 가능하다)
탑골순대국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342번길 42 1층
권오찬 @moya95
국밥 매니아를 자처하는 저도 아직까지 풀지 못한 궁금증이.. 어차피 서울 순대국도 이젠 부속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왜 충청 이북으로는 순대국밥이라 하고 영남에서는 돼지국밥이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지 궁금합니다. ㅋ
Luscious.K @marious
분당 용인의 달인이 되어가십니다 ㅎ
Colin B @colinbeak
앗, 정말 어제 순댓국 드신 건가요 선생님? ㅎㅎ
최은창 @eunchangmd
@moya95 그러게요. 비슷한데 이름은 확 달라요.
최은창 @eunchangmd
@marious 아직 일천합니다. ㅎ
최은창 @eunchangmd
@colinbeak 콜린님 리뷰가 날씨와 함께 점심 메뉴 결정장애를 날려버렸어요.
평화동이 @lkhun71
동네살면서 2호점이 생긴 줄 몰랐네요 ㅎㅎ 조만간 함 가야 겠네요 ^^
최은창 @eunchangmd
@lkhun71 오래 기다리지 않아 더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