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냉이라는 독특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식당 #갓냉이국수 철원 동부 고선지대에서 자라는 갓냉이는 추운겨울 눈속에서 채취하는 갓 맛이 나는 냉이로 사실 우리는 접해본적이 없는 식재료입니다. 갓냉이는 <세종실록지리지>와 허균의 <도문대작>에도 기록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철원의 특산품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2017년에 국제슬로우푸드협회에서 진행하는 소멸위기에 있는 각 나라 전통음식과 문화보존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t of Taste>에 우리나라 강원도 최초로 등재되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는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갓냉이로 담은 동치미국수와 한우버섯전골을 세트로 내는 메뉴만을 취급하는 곳으로 사장님의 뚝심이 느껴지는 식당입니다. 인딩 16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갓냉이국수와 한우버섯전골을 먹을 수 있어 가성이는 괜찮은 편입니다. 반찬을 내주시는데 토마토로 장아찌를 담근게 아주 특이합니다. 갓냉이국수는 보랏빛의 국물에 소면을 말아내주시는데 그 모습이 아주 이쁩니다. 보랏빛은 갓냉이로 동치미를 담으면 자연족으로 보랏빛이 된다고 하네요. 맛은 깔끔하고 시원한 동치미맛인데 사실 갓냉이의 맛이 확연히 느껴지진 않습니다. 제 미각이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맛이 약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갓맛이 느껴지는 냉이라하여 기대는 했지만 동치미로 숙성된 탓인지 맛이 좀 미약했습니다. 한우전골을 거의 동시에 끓여주시는데 국수에 한우불고기와 무채를 함께 싸서 먹는게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 먹어보니 맛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고기집을 같이 운영을 하셔서 그런가 한우전골 맛이 슴슴하지만 깊이가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 먹고나면 남은 국물에 버섯들깨죽을 끓여주시는데 이게 상당히 맛도리입니다. 직접 농사지은 들깨를 듬뿍 넣어서 그런지 그 고소함이 남다르더군요. 맛이 크게 튀는 집은 아니지만 독특한 재료를 아직까지 수고스럽게 취급하시며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이 집은 가치가 있는 집이라 생각합니다. 꼭 한번은 맛보시면 좋을 음식이라 추천드립니다.
갓냉이 국수
강원 철원군 서면 자등로 611 현정육점 1층
우이리 @wyatt
맛져보이네요. ^^
맛집개척자 @hjhrock
@wyatt 멋진 표현입니다.^^
하늘호수속으로 @skylake123
갓맛일까요?? 냉이맛일까요?? 🤔색감이 너무 예뻐요~
맛집개척자 @hjhrock
@skylake123 사실 저도 갓맛이 나는 냉이라 기대했는데 동치미로 담궈져서 확연한 맛을 느끼지 못해 아쉽긴 했어요. 좀 더 맛을 살릴수 있는 음식으로 조리하면 더 만족할 것 같아요.
비교적온순 @dulana
굉장히 맛이 궁금합니다. 보라색 국물이 백년초 냉면을 떠올리게 하지만, 같은 맛은 아닐테니... 궁금...
맛집개척자 @hjhrock
@dulana 백년초 냉면을 먹어보지 못해 제가 비교를 할 수 없네요. 그런데 일반적인 동치미와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