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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할매국밥 "맑고 개운하고 듬직하고 부담도 없고... 완벽한 수백" 1. 예전에 어느 리뷰에선가 쓴 적이 있는데, '부산에서 어느집 돼지국밥이 맛있다, 맛없다를 논하는 것은 어리석다' 였던 것 같다. 집집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내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 즐기면 그 뿐이라는 의미였다. 본인도 부산에서 몇 번 먹어보진 않았지만 먹어본 곳 모두 특징이 있고 맛이 달랐다. 2. 이번 부산 방문에서 돼지국밥집 하나를 꼭 가고 싶었는데 선택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이였다. 부산역을 제외하고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 가까운 <할매국밥>이 낙찰이 되었다 ㅎㅎ 부산에는 워낙 "할매XX"가 참 많다. 해운대의 할매국밥은 가격 좋고 맛도 시원한 소고기국밥집이고, 이번에 방문한 범일동의 할매국밥은 돼지국밥집이다. 두 집 모두 맛도 좋지만 <너무 싸다>할 정도로 가격이 좋은 곳이다. 할머니들의 인심인가보다 ㅎㅎ (광안리의 할매재첩국도 좋은 가격에 한 상 떡 하니 차려주신다) 3. 범일역에서 보도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날이 쌀쌀해서 가게 앞에 도착하니 반가움이 아주 컸다. 파란 페인트 건물에 찐레트로 국밥집의 모습이 대조적이면서 예쁘다. 억지로 만든 레트로 스타일이 아니라 레트로 바이브가 넘쳐 흐른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펄펄 끓는 돼지육수와 고기덩이들이 있고 주문이 들어오면 박력있게 고기를 썰어내시는 모습도 참 정겹다. 워낙 가격이 좋은 곳이라 호기롭게 <수백> 하나를 주문했다. 4. 수북한 고기와 맑은 탕, 공기밥에 김치, 정구지무침, 마늘, 땡초, 양파에 쌈장과 초간장. 7000원의 구성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풍성함과 다양함이다. 특히 생마늘, 땡초, 생양파 다 주시는 배려는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5. 수육은 삼겹살 부위인데 생각보다는 녹는다거나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다. 조금 퍽퍽하지만 탄력이 있다. 이런 고기는 국물로 보습을 주는 것이 좋기에 반 정도를 탕에 넣고 나머지 고기들은 새우젓, 생마늘, 땡초, 양파, 김치 등과 함께 즐겼다. 그리고 국물에 담근 고기를 먹고 비교해 봤는데, 국물에 담근 고기가 훨씬 맛나다. 살짝은 아쉬운 수육인데 7000원 가격을 생각하면 불평은 없다. 6. 국물은 맑다. 돼지냄새는 전혀 없고 육향과 감칠맛도 좋다. 후추와 고추가루로 맛의 액센트를 준 것도 이집 국물의 특징이다. 국물도 맛있지만 국물만 먹는 것보다 밥을 말면 한층 더 맛이 고급스러워진다. 물론 정구지무침과 함께.... 7. 맛있게 먹은 또 하나의 부산 돼지국밥이다. 이집은 이집만의 특징이 있고 맛이 있었다. 7000원이라는 가격을 차치하고라도 할매국밥만의 매력을 잘 느꼈던 식사였다. PS: 가게 바로앞 <보람주차장>은 무료주차가 제공되지 않는다. 큰 길의 <가람주차장>에서 30분 무료주차 혜택을 주신다.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돼지국밥

60년전통 할매국밥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