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마츄피츄 #Yenna맛집 "꾸덕한 한국식 마카롱집" 1. 요즘 한국에는 마카롱집이 참 많다. 몇 년 전 부터 마카롱 대열풍이 불어서 이제는 포화상태의 레드오션이다. 그래서 더 특이한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가 시도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뚱카롱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한국식 변화가 꼬뜨가 쫄깃해지는 변화이다. 외국에서 먹어보는 정통 프랑스식에 비해 우리니라의 마카롱은 쫄깃을 넘어 질깃하기 까지 하다. 2. 마카롱을 조금 공부해 봤더니 진짜 오리진은 프랑스라 아니라 이탈리아다. 이태리 명문가문의 여식이 프랑스 앙리2세에게 정략결혼으로 가면서 함께 데리고간 제빵사가 프랑스로 첫 선을 보였는데 그 모양은 요즘 마카롱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 뒤로 프랑스에서도 마카롱이라는 이름의 과자들이 속속 등장했는데 Joyeuse Macaron, Saint-Emilion Macaron, Saint Jean de Luz Macaron, Nancy Macaron 등등이 있지만 모두 쿠키 같은 모양이였고 현재 모습의 마카롱은 1862년 샹제리제 거리에 오픈한 라뒤레 (Laduree)가 시초이다. 라뒤레는 본인이 베벌리힐스 지점도 리뷰를 한 친숙한 곳인데, 이곳에서 최초의 필링을 넣은 샌드타입의 마카롱이 탄생이 되었고 현재는 맛과는 상관 없이 마카롱의 성지로서도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 3. 마카롱은 크게 과자 부분인 <꼬끄, coque>와 필링 부분인 <가르니뛰르, garniture> 부분으로 나뉘고, 꼬끄 밑쪽에 거친 부분을 꼬끄의 발 부분이라는 뜻으로 <삐에, pied> 라고 부른다. 제대로된 마카롱은 윤기나고 반듯한 꼬끄와 선명한 삐에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4. 꼬끄는 머랭으로 반죽을 하고 모양을 잡은 뒤에 살짝 건조시켜 굽는데 그 때문에 부풀림이 막힌 반죽이 아래로 부풀면서 삐에를 형성한다. 제대로된 마카롱의 식감은 겉바속촉 하면서 살짝 쫄깃한 느낌이 나는 식감인데 만드는 사람에 따라 꼬끄의 식감은 다르다. 그런데 우리나라 마카롱 꼬끄의 식감은 점점 쫄깃한 식감으로 진화하는 느낌이 강하다. 호불호가 물론 있겠지만 본인은 솔직히 너무 쫄깃한 꼬끄는 좀 어색하다. 5. 최근 호평을 받고있는 논현동의 마츄피츄는 다양한 맛의 조합으로 인해 꽤 유명해졌다. 실제로 잔뜩 사온 마카롱은 맛의 종류가 대단할 정도로 많다. 그리고 그 맛을 진하게 잘 풀어냈다. 인절미, 바나나우유, 오레오초코, 소금카라멜 등등등 <다 맛있다> 6. 다만 이집은 꼬끄가 과도할 정도로 쫄깃한 것이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다. 본인에게는 조금 과한 느낌이지만 우리 가족들은 참 좋아하니 대중적인 기호를 참 잘 맞춘 과자라고 할 수 있겠다. 7.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집에 맛있다를 주기는 조금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가뿐하게 넘겨버릴 보너스가 남아있다. 바로 <말린 꼬끄>다. 아마도 굽는 과정에서 모양이 잘 안잡힌 상품성 떨어지는 꼬끄를 잘 말려 과자로 만든 것 같은데 마카롱 6개 이상을 사면 말린꼬끄 한 봉지를 서비스로 주신다. 그런데 꾸덕하고 바삭하게 잘 말린 꼬끄가 기가막히게 맛있다. 머랭쿠키를 드셔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다양한 맛의 알록달록한 말린 꼬끄가 잘 구운 머랭쿠키의 맛을 능가한다. 그것도 공짜로 ㅎㅎ 8. 마지막으로 가게의 배려가 참 좋다. 많은 맛을 한꺼번에 사게되면 뭐가뭔지 구분이 안가는데, 친절하게도 구입한 마카롱과 그 색깔을 프린트해서 담아주는 배려 덕에 잘 구별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즐거운 배려와 맛있는 디저트로 우리들을 즐겁해 해주시면 좋겠다 ㅎㅎ PS: 프랑스 파리의 마카롱의 성지인 Laduree는 내부에 <천사빠띠쉐>라는 벽화가 있는데 Laduree의 상징이 되었다. 베벌리힐스의 Laduree 내부를 잘 살펴보니 액자에 <천사빠띠쉐>가 보인다. 당시에는 몰랐던 마카롱의 상식을 몇 년이 지나서야 발견을 했네 ㅎ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맛있다빌런프로젝트
마츄피츄
서울 강남구 선릉로121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