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화이트와인개러지 "분위기 + 서비스 + 맛 + 와인 =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다이닝 와인바" 1. 예전에 홍대 지역에 거주했을 dStill 이라는 바를 잘 갔다. 당시에는 서울에 칵테일과 몰트위스키바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술장인이신 사장님께 싱글몰트에 대해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난다. 물론 dStill을 좋아하던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음식이다. dStill의 쉐프인 신우님은 독특한 요리의 세계로 본인만의 창작요리를 많이 해주셨다. 후렌치후라이를 오리기름으로 튀겨주는 것만으로도 보통 요리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나? ㅎㅎ 2. 거주지 이전 후 한 동안 그 두 분을 보지 못하다가 우연히 사업을 확장해 청담동에 멋진 와인다이닝바를 오픈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연이라는 것이 참 재밌는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업장을 왜이리 가고싶은지... 게다가 오너쉐프가 되신 신우님의 음식이 왜이리 먹고싶은지... 바로 기회를 만들어 방문해 봤다. 3. dStill과 마찬가지로 이곳 <White Wine Garage>도 간판이 없다. (엘베 옆에 작은 표지 외에는...) 지하로 내려가면 밝지 않은 조명에 탁 트인 멋진 공간이 나타난다. 예상외로 너무 모던심플하고 멋지다. 전면에 완전오픈 키친이 보이고, 한 쪽에는 바자리가, 그리고 중앙에는 바를 연상케하는 테이블을 일렬로 배치했다. 불필요한 것은 모두 버리고 딱 필요한 요소만을 갖춘 멋진 인테리어다. 4. 모던와인바라서 컨벤셔널한 와인과 네추럴 와인을 모두 갖추었고 dStill과 합작인 만큼 위스키 라인업도 좋다. 게다가 dStill과 White Wine Garage 독점 IPL (Indian Pale Lager)라는 독특한 맥주를 보유하고 있다. 5. 메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방문자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코스요리집이 아닌 일반 메뉴에 예약자의 이름을 넣어주는 재미있는 서비스를 하니 특별한 날에 이벤트로 이용해도 좋다. 메뉴는 이탈리안 + 미국 + 한식 등등 무국적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베이스는 유럽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해물을 이용한 찬 요리부터, 그릴링 메뉴와 찜메뉴 그리고 해장을 할 수 있는 쌀국수와 소바, 파스타까지... 실로 술꾼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안주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6.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dStill 때보다 순화됐다. 위스키 집의 안주는 조금 강렬한 느낌이 있는데, 와인으로 주종목이 바뀌면서 좀 더 차분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 참기름을 발라 건조한 스캘럽에 어란가루를 뿌리고 된장무침 방풍나물과 함께 내어주신 에피타이져는 환상적이다. 스캘럽과 어란에서 오는 폭풍감칠맛에 된장도 합세하고 방풍나물은 향을 준다. 기가막히다. - 시마아지 쉐비체는 쉐비체와 카르파쵸의 중간 정도의 형태인데, 시마아지의 상쾌한 식감과 고소함을 잘 살렸다. - 봄철 스페셜인 새우살 두릅튀김은 따듯한 메뉴가 필요할 때 참 좋다. 바삭하게 튀긴 두릅과 쫄깃한 홍새우살의 콜라보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민어전은 평범했지만 한식안주와 와인의 마리아주로 좋고 - 우대갈비 구이는 고소함이 맛있다. - 우니 + 김페스토 파스타는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아주 맛있다. 김의 향과 감칠맛이 대단하다. 다만 김이 우니를 잡아먹는 느낌이 있어서 우니 말고 다른 재료를 올렸으면 한다. - 마무리 쌀국수가 미쳤다. 진하게 우러낸 고기국물이 진한 육향을 가지면서도 맑고 시원하다. 거기에 고수를 잔뜩 올리니 맛이 없을리가…. 레몬 많이 청해서 많이 넣고 드시면 해장으로 이만한 마무리가 없다. 7. 첫 방문인데, 만족도는 너무 높다. 와인의 수준도 좋고 요리의 수준은 더 만족스럽다. 오랜만에 맛보는 신우쉐프님의 음식이라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수준에서 이만한 음식을 내는 집이 청담동에 그리 많이 않을 듯 하다. 메뉴는 계절마다 변하니 철에 따라 방문해서 더 맛깔난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8. 뱅가 이후로 아지트 삼을 와인바가 생겨서 너무나 기쁘다. PS: Indian Pale Lager는 IPA와 Lager의 장점을 모아 브루한 맥주라고 합니다. 첫 맛은 IPA의 강렬함이, 마지막에는 Lager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네요. 재밌는 맥주입니다 그런데, 맥주라벨의 캐릭터가 dStill 사장님과 닮은건 안비밀! PS2: 와인 라인업도 사진으로 업로드 했으니 참고하세요 ㅎ PS3: LP판을 플레이할 수 있는 훌륭한 오디오시스템을 갖춤 룸이 마련되 있어요.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모임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옵션!
화이트와인 개러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149길 7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