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시라카와 "여전히 맛있지만 예전의 그 맛은 아니다" 1. 우리나라 튀김계의 혁명과도 같이 등장했던 시라카와. 개점 초에 편하게 갔었던 곳이 더 이상 아니고 힘든 예약을 해야하는 인기맛집으로 발전한 것은 너무나 기쁘다. 오랜만에 기회가 되서 이런 저런 튀김을 다시 먹어봤다. 2. 예전엔 형제분이 함께 하셨었는데 지금은 튀김을 담당하시던 동생분만 계시고 형님은 따로 마들렌 베이커리를 차리셨다고 한다 (위마들렌) 요리에 재주가 많으신 형제분이시다. 다양하게 먹고싶어서 이런저런 튀김들을 부탁들 드렸는데, 맛이 없지는 않지만 예전에 그 감동적인 맛이 아니다. 3. 이집의 특징이 저온에서 오래 튀기면서 부드러운 튀김옷과 적절하게 육즙을 보유하고 있는 속재료의 맛인데, 이날은 그 특징을 다 발현하지 못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튀김옷은 눅눅하고 질겨지고 속재료도 건조해진다. 특히 닭안심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이런 현상은 튀김온도가 높을 경우 속재료 안에 갖혀 있던 육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밖으로 세어나오면서 튀김옷을 적시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은데, 예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집 튀김이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조금 달라지긴 한 것 같다. 4. 이런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최고의 튀김집이고, 요즘 같이 일본여행이 불가능한 시기에 일본 처럼 한 점씩 튀김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은 여전히 고맙다. 다음 방문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궁금해진다. <시라카와의 팬으로서 좋은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다>
시라카와
서울 강남구 선릉로161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