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부다면옥 "부산에서 100% 순면이라니.... ㅎㅎ" 1. 예전에 홀릭 권오찬님이 부산식객으로 활동하실 때 알려주신 재미있는 곳이다. 밀면이 판을 치는 부산에서 100% 순메밀면 평양냉면으로 승수를 하니 말이다. 역사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한 때는 밀면과 냉면을 동시에 판매를 하셨는데, 2021년 2월에 현재 위치인 해운대로 확장이전을 하시면서 평양냉면만 취급하는 완전 냉면 전문점으로 전환하셨다. 2. 예전 가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 해운대 번화가 2층에 산뜻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메뉴를 보고 놀라왔던 점이 예전에는 메뉴에 있었던 밀면들이 모두 빠졌고 이제는 물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수육이 전부다. 완전한 냉면 전문점이 됐다. 그래서 이름도 부다밀면에서 부다면옥으로 바꾸셨나보다. 3. 물냉면 하나를 부탁드렸는데, 참 심플하게 나온다. 사리에 육수, 그리고 고명으로는 계란과 편육. 채소들은 모두 따로 반찬으로 주셨다. 보통은 냉면 비주얼을 좋게하려고 고명을 잔뜩 올려주시는데, 이집은 심플리스트 플레이팅을 선택하셨나보다. 4. 그러다보니 육수는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육향 보다는 고기맛이 가득하면서 산뜻한 육수의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적이 없는 특유의 맛을 보여준다. 고기맛 위주면서 아주 연하게 간장베이스의 맛이 첨가된 것 같은 묘한 맛 염도도 그리 높지 않고 술술 잘 넘어가는 육수다. 5. 일차 육수를 원샷하고 더 요청드리니 주전자 가득 아주 넉넉하게 추가육수를 주신다. 육수 인심은 기가막히다. 6. 면빨이 정말 맘에 든다. 100% 메밀 순면은 적절한 탄력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는다. 훌륭한 내공으로 만든 얇은 순면이다. 육수에 풀어내니 곡기가 퍼지면서 육수는 한층 부드러워지면서 국수를 타고 올라오는 육수의 맛도 참 좋다. 최근 먹은 냉면의 면빨 중에서는 최상급이다. 7. 사실 이집은 굉장히 허탈한 상태에서 먹었다. 부산 가서 먹으려던 간짜장집 세 곳이 모두 문을 닫아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아쉬움이나 시원하게 달래려고 들어간 집인데 의외로 훌륭한 냉면을 만났다. 밀면을 버리고 냉면으로.... 그 자신감의 근원은 맛이였다. PS: 이집 고명 중에 양지편육이 재밌다. 보통은 질김방지를 위해 근육섬유결의 직각으로 잘라내는데 여긴 결대로 썰어냈다. 그래서 더 퍽퍽하고 질기다. 이날 식사의 유일한 오점이였다.
부다면옥
부산 해운대구 중동1로 3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