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동백섬횟집 “여긴 80년대 부산......" "미친 부산 김치맛에 감동" 1. 횟집 앞에 서서 건물을 보고 있으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80년대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외관은 마치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의 현장에 서 있는 현실감을 더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도 그 느낌은 그대론데, 특히 방으로 안내가 되니 방 안에 서랍장도 있는 것이 영락없는 옛날 식당의 모습이다 ㅎㅎ 2. 음식도 옛맛일까? 활어회야 예나 지금이나 그 맛의 차이나 기술의 차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맛 보다는 분위기와 이모님들의 응대에서 옛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3. 이집은 가자미의 최고봉이라는 (넢치 종류 중에 최정상이라는) <이시가리 (줄가자미)>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녁에는 회코스만 판매하는데, 4만원에서 10만원까지 코스로 구성이 다양하다. 8만원짜리 코스부터 이시가리가 포함이 되기 때문에 이시가리를 드시고 싶다면 8만원 이상의 코스로 주문을 하면 된다. 이시가리가 횟집에서는 최고가라 다금바리 보다 비싼데, 8만원 가격에 이시가리 맛을 볼 수 있는 것도 나쁜 가격은 아니다. 4. 기본 반찬은 꽤 심플한데, 눈길을 끄는 것은 커다란 양푼에 담겨져 있는 한국형 샐러드. 깻가루 뿌려 나와 초장과 비벼 먹으면 고소하기도 하지만 회와 함께, 또는 회/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셀프 회무침과 회덮밥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기본 해물로 산낙지, 전복, 문어숙회, 멍게, 오징어회를 주시는데 하나하나 모두 신선함이 최고다. 당연히 기대감이 상승한다. 5. 회는 이시가리, 방어, 광어를 내주셨는데, 세 가지다 정말 맛있다. 이시가라는 꼬들하면서 근육 사이로 뿜어지는 고소함이 아주 기가막히다. 이시가리 맛있는줄 알지만 오랜만에 맘먹고 먹는데다가 신선함이 좋으니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든다. 6. 아직 이른 것 같지만 방어가 나왔다. 그런데 의외로 고소한 맛이 꽤 올라와있다. 대방어는 아니고 작은 방어인 듯 한데, 뱃살의 고소함도 좋지만 등살도 고소함이 꽤 올라왔다. 게다가 어린 방어라 살캉한 식감이 꽤 후레쉬하게 느껴진다. 7. 이집 광어는 특별하다. 큼지막하고 살 잘 오른 자연산 광어인데, 양식광어의 엔가와는 질겨서 잘 먹질 않는 나인데도 이집의 엔카와는 이시가리 못지않게 꼬들 고소한 맛이 참 좋다. 물론 광어살도 적절한 신선함과 맛을 가지고 있다. 싸구려 횟집의 싸구려 광어회와는 수준차이가 확실하다. 8. 이집은 김치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굉장히 특별한 김친데, 어향이 훅 치고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배추 사이에 갈치살이 숨어있다. 김치 숙성하실 때 켠켠히 갈치살을 넣은 미친맛의 갈치김치다. 맛도 한결 진하고 깊어지는 바다의 맛이지만, 김치속에 숨어있는 갈치살은 쫄깃하고 진한 맛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모님께 <갈치살 많이>로 추가해서 원없이 갈치김치를 포식했다. (깍뚜기도 비슷한 맛이다. 역시 갈치가 들어간다) 9. 회 다음으로 나오는 음식들도 수준이 높다. 아주 실한 아구수육는 쫀득한 소주안주로, 빵 좋은 큼지막한 갈치구이는 살을 포로 발라 한입에 크게 먹는 충만감으로,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은 옛날 감성으로, 미친 퀄리티의 왕가자미 조림은 술꾼들에게는 세상 천국의 맛으로 다가온다. 특히 가자미조림의 양념은 지금까지 먹어본 생선조림 중에 원탑 수준으로 맛있다. 양념이 맛있으니 같이 조린 무가 어떤 맛이겠나? 상상해 보시길... ㅎㅎ 10. 마무리 서더리매운탕으로 해장이 기가막히다. 그런데 이집 매운탕이 그냥 매운탕이겠는가? 많은 손님들이 드신 고퀄리티 자연산 생선을 모아 끓이니 어찌 맛이 없을까? 왠만한 고급 일식집의 5만원 이상의 매운탕 보다 이집 서더리매운탕 한 그릇이 더 맛있을 듯 하다. 11. 2021년에 80년대 레트로 감성의 분위기에서 정말 융성한 대접을 받은 느낌의 경험이다. 함께간 일행들도 너무나 만족한것을 보면 이집은 확실한 맛과 감성으로 세대를 관통하는 호감을 주는 곳이라 결론내릴 수 있겠다. #러셔스의베스트술집
동백섬 횟집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09번나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