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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상수동 #반라이 "베테랑의 독특한 돈코츠라멘을 경험하세요" 홍대에 1세대 돈코츠집 중에 <나고미라멘>이 있었다. 당시 유명했던 하카타분코와는 결이 다른 돈코츠라멘을 선보였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본인의 최애 돈코츠였던 <고라멘>과 흡사한 하카타풍의 진한 돈코츠였다. 그런데 갑자기 폐업을 하셨다. 다행히 나고미의 핏줄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데 강남에서는 <멘야시노기>가 나고미 출신 사장님이시고 강북에서는 <쿄라멘> 역시 나고미 출신 사장님이시다. 그런데 그 위에 선배님이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신 곳이 바로 이곳 <라멘반라이>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쿄라멘의 스승님이라고 부르시는 듯 하다. 초창기 라멘의 붐을 이끌었던 돈코츠가 우리나라 라멘의 Phase 1이라고 하면 닭을 중심으로한 청탕과 백탕의 도래가 Phase 2 정도 될 것이고 교카이, 카이센 심지어 타이까지 기본 베이스의 확장과 함께 <돈코츠로의 귀환>이 현재 Phase 3의 라멘 발전 단계에 와있다. 그래서 그런지 본인도 옛 돈코츠의 향수에 젖어 돈코츠 잘하는 집을 이제 더 찾게 되는데 라멘반라이의 소식은 본인으로 하여금 너무나 궁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오픈 첫 손님으로 가서 보니 새로 개점한 가게답게 아주 깔끔하다. 첫 손님의 특권으로 모든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돈코츠와 시루나시 탄탄멘을 주문했다. #돈코츠라멘 돈코츠라멘은 굉장한 가니쉬 없이 평범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노리끼리한 수프에 큼지막한 챠슈, 아지타마, 멘마와 약간의 기쿠라게, 그리고 네기가 올라간다. 고명에 집중하지 않고 라멘 자체에 집중한다는 뜻이겠다. 수프는 꽤 농후하다. 콧테리급은 아니더라도 이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꽤 진한 점도인데 적절한 기름이 있음에도 냄새는 없다. 대신 일본처럼 염도가 높지 않고 적당해 한국인 입맛에 맞춘 듯 하고 감사하게도 타레의 조미료맛이 과하지 않아 맛이 끈적이지 않는다. 아주 만족스럽다. 면은 호소면에 가타 수준인데 점도있는 수프를 잘 끌고올라온다. 밀가루향도 없고 찐득함 없이 훌륭한 면빨이다. 고명에 힘을 주지 않은줄 알았는데 고명에 힘이 꽤 들어갔다. 이집 챠슈가 발군이다. 약간 두툼하고 큼지막하게 로스트한 삼겹살인데 퍽퍽하거나 끈적임 없이 적절한 식감을 준다. 요즘 모두 수비드챠슈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곳은 정통방식으로 맛과 식감을 모두 잡았다. 훌륭한 기술이고 최근 먹은 정통챠슈 중에서는 이집이 최고다. 아지타마가 예술이다. 너무 달지않게 난황까지 정확히 잘 저려졌다. 이날 총 두 알의 아지타마를 먹었는데 절대 질리지 않는데다 튀지 않고 라멘과 궁합이 좋다. 멘마도 훌륭하다 통조림이겠지만 잘 처리해 잡내 없고 적절하게 맛도 낸것 같다. 식감이 참 좋다. 당연히 추가로 부탁해 많이 먹었다. 기쿠라게가 대박인데, 추가로 부탁드렸더니 산더미처럼 주셨다. 살짝 데친 기쿠라게의 식감이 면과 함께 기분이 좋다. 반은 돈코츠에 넣어 먹고 나머지 반은 탄탄멘에 넣어 먹어도 좋을 정도로 넉넉하고 식감-깡패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 기쿠라게 추가 대성공 #시루나시탄탄멘 "시루"는 국이고 "나시"가 없다는 뜻이니 국물없는 탄탄멘이라는 뜻이다. 라멘집 탄탄멘의 맛이 궁금했는데 화려함 없이 단정한 돈코츠의 모습과 비슷하게 탄탄멘도 아주 단정하게 맛있다. 두툼한 전립면을 사용하시고 가타보다 조금 더 익혀 쫄깃함을 강조한 면이 상당히 맘에 든다. 복잡하지 않게, 그러면서 잔잔하게 느껴지는 매운맛과 감칠맛, 그리고 화자오의 발란스가 참 좋다. 한 입 크게 먹고 아지타마 한 입 먹으면 입이 중화가 되서 좋다. 기쿠라게를 추가로 넣으니 쫄깃한 식감이 배가된다. 다만.... 먹다보면 단맛이 많이 느껴진다. 단맛을 좀 더 줄였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고 다음 방문 때는 화자오를 조금 더 넣어달라고 하고 싶다. 그러면 진짜 중국에서 먹는 맛이 될 듯 하다. 함께 내어주시는 컨디먼츠의 샌스도 좋다. 타카나와 베니쇼가 그리고 다진 닌니쿠를 주시니 먹기 시작할 때부터 다양하게 변형해 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기분 좋다. 문론 탄탄멘에 식초와 고추기름도 주시고... 접객이 완전 친절하시다. 사장님이야 음식 만드시느라 묵묵하게 조리를 하시지만 서빙하시는 젊은 여성분 (부부였으면 좋겠다 ㅎㅎ)이 굉장히 살갑고 친절하시다. 설명도 잘해주시고 특히 나갈 때 입가심 하라고 껌 하나 내어주시는 샌스는 라멘집에서 처음 보는 특급서비스 아니겠나 ㅎㅎㅎ 도대체 안갈 이유를 주지 않는 방문이였다. 쿄라멘 이후 오랜만에 맘에 드는 돈코츠를 발견했다.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두 집 모두 나고미의 후신이다. 나고미는 사라졌지만 그 명맥을 두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고 행운이고 축복이겠다. <라멘 반라이 화이팅> #러셔스의베스트라멘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라멘 반라이

서울 마포구 독막로15길 3-12 1층 102호